'미르' 라이선스 계약금 1000억원 수령, 중국 시장 기대감 배가 … 액토즈도 급등세

최근 게임주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 그룹주가 일제히 급등세로 돌아섰다. 주가 반등 분위기가 지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등 이른바 위메이드 그룹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은 상한가까지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51% 상승한 3만 7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4만 1250원까지 가격을 높였으며 오전 중 20%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는 더 큰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위메이드맥스는 전거래일 대비 24.7% 오른 1만 4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더욱 키우며 1만 930원(상한가)까지 가격을 높였고 이를 유지 중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전거래일 대비 14.7% 오른 86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더욱 높이며 9840원(상한가)을 기록했고 이를 유지 중이다.

이날 게임주 상승률 현황 일부
이날 게임주 상승률 현황 일부

오전 중 위메이드 그룹주가 모두 두드러진 급등세를 기록하며 게임주 상승률 1~3위를 독차지한 것이다. 이러한 주가 급등세는 전날 발표된 액토즈소프트로부터의 계약금 1000억원 수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위메이드와 액토즈는 ‘미르의전설 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액토즈로부터 5년간 매년 1000억원의 계약금을 받게됐다. 해당 소식이 발표됐을 때부터 호재 이슈로 꼽혔는데 실제 계약금이 납입되며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일각에서는 계약금 납입 불확실성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이번 납입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일소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계약금 수령을 통해 중국 시장 기대감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해당 계약과 별개로 이 회사는 '미르4' '미르M'의 중국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미르' 중국 사업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미르4' '미르M' 중국 진출 타진을 주요 모멘텀으로 꼽아왔다. 

업계에서는 계약금 수령을 통해 위메이드의 실적이 개선되고 보다 안정적인 사업 전개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계약금의 경우 특별히 영업비용이 필요한 금액이 아니라 실적 개선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이번 계약금 수령을 통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가 구글 매출 상위권 성적을 지속중이지만 이 회사는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고 4분기에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3분기 회기 중 계약금이 납입되며 흑자전환이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회사의 실적개선 및 안정적인 사업 기대감이 커지며 자회사들도 함께 주목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 계약금을 수령한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지급한 액토즈 역시 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2.25% 상승한 817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중 9940원(전거래일 대비 24.4%↑)까지 가격을 높였고 이후 10% 후반대 오름폭을 유지 중이다.

위메이드 그룹주만큼은 아니지만 결코 적지 않은 상승폭이다. 이 회사 역시 그간 계약금 납입 불확실성에 제기됐는데 해당 금액을 지급하며 안정적인 ‘미르’ 중국 사업을 펼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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