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정부 소유 지분에 대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최근 공고를 내고 정부가 보유중인 NXC 지분 정리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는 넥슨 창업자인 고 김정주씨의 유가족들이 상속받은 NXC의 지분 67.49%에 대한 상속세로 지분 29.3%를 물납 받은 바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이번에 정리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이 물량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보유 중인 NXC 지분 가치를 최소 4조 7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NXC는 비 상장기업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게임계를 대표하는 넥슨을 휘하에 두고 있고 관련  계열사만도 수십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지주회사가 바로 NXC다.  

자산관리공사에 의해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NXC의 지분 29.3%의 향배에 따라 NXC및 넥슨의 경영 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여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단일 기업에 매각될 경우 단숨에 NXC의 2대주주가 된다. 대주주의 목소리를 유념하지 않을 수 없는 지배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다.

 다만, NXC가 넥슨의 경영 전반에 걸쳐 일정한 거리를 둬 왔다는 점, 과거 고 김 정주 창업주의 관심사가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왔다는 점에서 2대 주주로서의 역할과 위상은 다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만의 하나,  주주변동 상황이 불가피하게 빚어질 경우, 사태의 변화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지경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은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정부의 NXC 지분 매각이 투자 인수 합병 시장에 그렇게 매력적으로 비춰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를테면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고도 특별한 매리트가 없는 데 그 지분을 왜 굳이 인수하려 하겠느냐는 것이다. 시장에선 그 때문인지 NXC의 지분 매각 작업이 예상밖으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분 매각 예상가가 기대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의 수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세수 부족분이 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는 NXC의 지분을 매각하려 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기대치를 밑도는데 지분 매각을 서두를 경우 자칫 헐값 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이로 인한 특혜 시비도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다 할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따라 NXC가 자신들이 정부에 넘긴 지분을 다시 되 사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비춰지고 있다. 정부는  세수 부족으로 인한 고민을 다소 해소하는 한편  NXC의 경우 명분과 나름의 실리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견해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보유중인 NXC 주식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그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