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지분 투자 이슈에 전날 22.7% 급등 … 하루 만에 내림세 전환•가치제고 기대감

위메이드와 SK플래닛의 상호 지분 투자 이슈로 암호화폐 위믹스가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 장기간 이어진 하락세를 탈피할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위믹스는 912.8원을 기록했다. 장 중 939원까지 가격을 높였는데 이는 전거래일 저점(765.2원) 대비 22.7% 상승한 것이다. 암호화폐의 경우 주식과 비교해 변동폭이 매우 큰 편이나 이를 감안해도 두드러진 급등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위믹스 급등은 전날 발표된 위메이드와 SK플래닛의 상호 지분 투자 이슈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전날 SK플래닛과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보다 긴밀하게 추진하기 위해 상호간 지분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위믹스의 시장 가치와 존재감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위믹스 가격 상승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위믹스가 연초 코인원에 상장한 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모처럼 가격이 급등,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현재 위믹스 급등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며 전날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위믹스는 902.3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중 845.3원까지 떨어졌다. 위메이드와 SK플래닛의 상호 지분 투자 이슈가 발표되기 전보단 높은 가격이지만 아쉬운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해당 이슈가 위믹스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이 없는 것 아니냐며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주요 호재 이슈에도 강세를 지속하지 못했다며 향후 전망에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위믹스뿐만 아니라 위메이드 주가 역시 오전 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인원에 게재된 위믹스 가격변동 현황 일부
코인원에 게재된 위믹스 가격변동 현황 일부

그러나 이와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날 급등했던 위믹스 가격이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대형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존재감이 배가될 것으로 본 것이다. 향후 SK플래닛 외에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이 이어지며 이러한 부문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다른 업체와의 협력 외에도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매입 및 바이 앤 번에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며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봤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위믹스 AMA’를 통해 “매드엔진(‘나이트 크로우’ 개발사)에 대한 위믹스 재단 지분이 15% 정도 있다”며 “매드엔진 합병 등으로 상장을 하게 됨으로써 지분가치가 시장 가격으로 확장될 것이고 배당, 지분 매각 등으로 매드엔진에 대한 투자는 회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금 회수 후 25%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바이백하고 소각하는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에는 상호지분 투자의 일환으로 SK플래닛이 약 150억원 규모 박관호 의장 보유 주식을 인수한다고 밝혔는데, 해당 주식 매각 대금을 위믹스 매입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짧은 기간 수십억원 이상의 자금을 위믹스 생태계 안정화에 사용한다고 공표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주가 부문에서는 크래프톤이 게임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부문에서는 위믹스가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위믹스의 가격이 급등하면 다른 게임토큰들도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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