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주가 급락·넷마블 공매도 급증 … 기대 이상 성과내면 다시 투심 몰릴 듯

최근 신작을 출시했거나 이를 앞두고 있는 게임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다시 관측되고 있다. 하반기 게임업체들의 신작 출시가 집중된 상황에서 향후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오위즈 주가가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일 기대작 ‘P의 거짓’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주가에는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4일 이 회사 주가는 15.57%로 급락했다. 이어 15일 1.26% 오르며 반등했으나 이날 다시 10% 이상 급락하며 장중 3만 24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3일 4만 2400원에서 단기간에 20%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P의 거짓’ 출시에 따른 것이다. 지난 14일 작품 출시를 앞두고 평점 등이 공개됐는데 당초 기대치 보다 낮았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신작 기대감이 급감하며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실제 작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평점 공개가 작품 론칭처럼 인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 후 공매도가 급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출시 후 빠르게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위에 올랐고 해당 순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작품 출시일을 기점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6일 공매도 5만 4868주를 시작으로, 7일 5만 4523주, 8일 8만 7860주, 11일 17만 4896주, 12일 16만 5522주, 13일 12만 3031주, 14일 16만 906주, 15일 7만 5174주의 물량이 쏟아졌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을 뜻한다. 이 회사가 신작을 출시, 초반 흥행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돈을 걸었다는 것이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넷마블의 주가는 ‘세나 키우기’ 출시 전보다(5일, 4만 3300원)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공매도가 조금만 더 지속되면 신작이 흥행하기 전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게임주의 경우 신작 출시일을 고점으로 파악하고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나서는 경향이 잦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에는 게임업체들의 실적 부진, 시장 전반의 분위기 침체, 차기작 기대감 감소가 맞물리며 신작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당시 업계에서는 신작 출시를 악재라고까지 표현한 바 있다.

이러한 모습이 하반기에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 다수의 업체가 핵심 기대작 출시에 집중적으로 나서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출시된 작품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투자심리가 다시 돌아설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넷마블의 경우에도 공매도가 급증했지만 작품 흥행에 힘입어 주가하락을 피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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