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집중 매수 … 게임주 약세 속 견조한 가격 유지

지난 8월 펄어비스 주식을 집중 매도했던 기관과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신작 출시 지연 우려 속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펄어비스(대표 허진영)에 대한 기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기관과 외국인이 집중 매도세를 보이며 이 회사 주가하락을 견인했으나 한 달 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실제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28일부터 15일까지 총 15거래일 중 13번 매수세를 보였다. 매도세를 보인 날도 물량이 2만주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매수 물량은 많게는 10만주 이상, 평균 수 만주 이상의 물량을 사들였다.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이 중 3일은 10만주 이상을 팔았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기관만이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다시 이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15일까지 17거래일 중 13번 매수세를 보였다. 매도세를 보인 날도 물량은 3만주대의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7거래일 중 6번 매도세를 보인 것과 달라졌다는 평가다.

최근 펄어비스 투자자 동향 일부
최근 펄어비스 투자자 동향 일부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두 세력이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로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기간 중 이 회사 주가는 4만원대 후반에서 5만원대 초반의 비교적 견조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호재 이슈를 갖춘 업체들도 두드러진 주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는 앞서 이 회사의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던 이슈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차기작 ‘붉은사막’의 출시 지연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앞서 게임스컴에서 영상이 공개돼 글로벌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정작 출시 일자가 공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게임스컴에서 데모를 공개한 후 1년여만에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데모공개도 이뤄지지 않은 이 작품의 출시는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작 출시 지연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붉은사막’을 필두로한 이 회사의 차기작들이 워낙 큰 기대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존 ‘검은사막’ 시리즈도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후 비교적 견조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신작 부재 장기화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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