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도전 만에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강국 올라 … 대회 MVP '서울' 조기열

한국 배틀그라운드 대표팀이 3번의 출전 끝에 마침내 'PUBG 네이션스 컵(PNC)'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었다. 서울에서 열린 PNC인 만큼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한국 팬들에게 첫 우승을 선물했다.

17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NC 2023' 대회 마지막 날 경기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됐다.

PNC 2023은 'PUBG: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전세계의 국가들이 자국 선수들로 올스타 팀을 구성해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사흘간 총 18개 매치를 통해 16개국의 대표팀이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강국 타이틀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치킨 3회, 순위 포인트 66점, 킬 포인트 106점을 기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17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 대표팀은 초대 대회인 'PNC 2019'에서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대회인 'PNC 2022'에서는 4강에 오르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세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올해 PNC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강국'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국, 대회 3번째 치킨! … 20킬 치킨 획득하며 우승 눈앞

한국 대표팀은 미라마 맵에서 열린 이날 두 번째 매치에서 역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전지역은 엘 포조 남서쪽 사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이른 시기부터 많은 팀이 안전지역 외곽에 자리를 잡고 내부로 진입하려는 팀들을 견제했다. 각지에서 국지전이 진행되며 4페이즈까지 30명이 탈락하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 차량을 활용한 빠른 찌르기를 통해 사거리 부근의 집 단지를 확보했다. 집 단지를 중심으로 스플릿 운영을 전개하며 차이니즈 타이페이, 일본, 호주 등의 교전에 개입해 다수의 킬 포인트를 획득했다. 5페이즈까지 11킬을 올리는 등 큰 수확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고지대로 위치를 바꾸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투척 무기와 박격포 세례로 주변의 적을 초토화시켰다. 한국은 태국과의 치킨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무려 20킬 치킨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PNC 2023의 우승이 눈 앞까지 다가왔다.

한국, 특유의 끈질긴 활약으로 또 한 번 대량 득점

한국은 에란겔 맵에서 열린 다섯 번째 매치에서도 또 한 번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안전지역은 서버니와 게오르고 폴 지역을 사이에 두고 맵의 북서쪽에 형성됐다. 경기 초반부터 서클이 북쪽으로 크게 쏠리며 난전이 펼쳐졌다. 특히 대회 종료까지 2개 매치를 남겨 둔 가운데, 각 팀이 막판에 포인트를 추가하기 위해 치열하게 교전을 벌였다.

서버니에서 경기를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외곽 교전을 통해 일본을 제거하고 4킬을 획득했다. 이후 북쪽 해안선으로 크게 돌아 안전지역 서클 내부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팀의 교전에 개입해 킬 스틸을 다수 성공하며 5페이즈까지 8킬째를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안전지역 내부에서 난전이 벌어지는 틈을 타 서클 북쪽을 확보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톱4에 진입했다. 이들은 과감한 근접 교전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제거하는 등 경기가 끝날 때까지 총 11킬을 달성했다. 특히 '로키' 박정영은 홀로 남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킬 포인트 1점을 추가하는 집념을 보였다.

한국, 자력 우승 확정하며 배틀그라운드 세계 챔피언 등극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매치를 앞두고 2위 영국과 누적 토털 포인트 33점의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했다. 한국이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고 탈락하더라도 영국이 24킬 치킨을 획득해야 역전이 가능한 점수 격차였다.

PNC 2023 마지막 매치는 에란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포친키 지역 남서쪽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한국 대표팀은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도 순위를 유지하기 보다는 끝까지 적극적으로 교전에 나섰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직접 제거하며 5킬을 추가하고 경기 중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PNC 2023 챔피언에 오르며 우승 상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000만원)을 획득했다. 2위인 영국은 4만 달러, 3위 베트남은 2만 5000달러를 각각 받았다. 특히 PNC 2023 기념 인게임 스킨 판매 수익의 25%가 대회 총 상금에 추가된다.

PNC 2023의 MVP는 한국의 '서울' 조기열이 수상했다. 조기열은 34킬과 13어시스트로 대회 킬 리더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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