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PUBG 네이션스 컵(PNC) 2023' 둘째 날을 선두로 마쳤다. 마지막 날까지 기세를 이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6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NC 2023' 대회 2일차 경기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됐다.

한국 대표팀은 PNC에 출전 중인 16개국 가운데 누적 토털 포인트 100점을 최초로 달성하며 둘째 날을 단독 선두로 마쳤다. 특히 불리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선수 개개인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발휘하며 팀을 선두에 올려 놨다. 한국 팀은 이번 대회에서 생존 포인트 45점을 획득하며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PNC 2023 둘째 날 경기를 마친 후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신명관 대표팀 감독과 함께 ▲'이노닉스' 나희주 ▲'로키' 박정영이 참석해 선두로 둘째 날을 마친 소감, 우승 경쟁, 마지막 날을 맞는 각오 등 미디어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이하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 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일문일답>

둘째 날 경기를 선두로 마쳤다.

신명관 감독: 우리 팀은 미라마, 에란겔 맵에서 자신감이 있다. 오늘 경기는 이 부분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에란겔 맵에서 치킨을 획득해 기분이 좋다.

나희주: 지난 'PNC 2019'에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다. 내일 경기까지 잘 마무리하겠다.

박정영: 안전지역 서클이 도와준 경기가 있었다. 늘 하던 것처럼 피드백을 거쳐 내일 경기도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

나희주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인 오더를 맡았다. 본인의 활약을 평가한다면.

나희주: 오더를 처음으로 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긴장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와 팀 컬러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오더를 잡은 것이라 어렵기는 했다. 팀원들과 서로 피드백을 통해 맞춰가며 안정감을 찾았다.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감독님과 팀원들의 브리핑이 좋았다.

박정영 선수는 최근 폼이 굉장히 좋다.

박정영: 나는 하던 대로 하고 있다. 유리한 구도에서 유리하게 싸우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공을 오더에게 돌리겠다.

마지막 날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우승 확률은 몇 퍼센트인가.

신명관 감독: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 오늘 우리는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아니었다. 어제보다 오늘이 좋았는데, 오늘보다 내일이 좋다면 우승 확률은 100%라고 생각한다.

인원 손실이 꽤 자주 발생했다. 보완할 수 있을까.

신명관 감독: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은 불특정한 다수를 상대해야 한다. 정보가 없다면 한 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최대한 많은 단서를 모아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 팀은 공격적이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홈 팬들의 환호성을 들었나.

박정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목소리가 많은 힘이 된다. 한국에서 PNC가 개최된 것이 마음에 든다.

나희주: 경기중 팬들의 소리가 들리면 아드레날린이 높아진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첫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다.

신명관 감독: 대표팀의 감독이라는 것만으로도 사실 영광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우승하는 순간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나희주: 지난 PNC 2019 준우승을 아직 잊지 못한다. 준우승을 했지만 웃지 못했다. 국제 대회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신명관 감독: 우승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 내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나희주: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응원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