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토털 포인트 100점 돌파하며 선두 올라 … 'PNC 2023' 내일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강국 결정

한국 배틀그라운드 대표팀이 'PUBG 네이션스 컵(PNC) 2023' 둘째 날 맹활약을 펼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하루가 남은 가운데, 홈 그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NC 2023' 대회 2일차 경기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됐다.

PNC 2023은 'PUBG: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전세계의 국가들이 자국 선수들로 올스타 팀을 구성해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총 18개 매치를 통해 16개국의 대표팀이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강국 타이틀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열린 6개 매치에서 순위 포인트 26점, 킬 포인트 32점을 거둬 토털 포인트 58점을 추가했다. 앞서 열린 1일차 경기를 포함한 누적 토털 포인트는 107점이다. PNC 2023 최초로 누적 토털 포인트 100점을 돌파하며 대회 종합 순위 1위로 도약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인원을 한, 두명 잃더라도 특유의 끈질긴 경기 운영으로 버티며 꾸준히 포인트를 쌓는 모습을 보였다. 생존 점수를 다수 획득해 끝까지 선두를 추격했으며, 특히 부족한 인원 수로도 뛰어난 교전 능력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막판 선두를 탈환했다.

한국, 첫 번째 매치 치킨 경쟁 펼치는 등 활약

첫 번째 매치는 미라마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추마세라 지역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형성됐다. 점차 추마세라를 중심으로 좁혀지며 각 팀의 교착 상태가 일어났다. 안전지역 외곽에서 잠그려는 팀과 이를 뚫어내려는 팀 간의 치열한 총격전이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은 추마세라 지역에서 낙하 후 첫 파밍에 나서며 시간적 이점을 지니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안전지역은 거듭 추마세라를 빠져나가며, 하는 수 없이 외곽 운영으로 전환해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피해 능선을 등지고 끈질기게 버티며 순위 포인트를 쌓아갔다.

한국 대표팀은 톱4에 진입해 브라질, 태국, 호주와 치킨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지형적 불리함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생존 순위 3위 및 3킬로 첫 번째 매치를 마쳤다. 치킨은 경기 초반부터 집 단지를 확보한 후, 인원 손실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친 호주가 차지했다.

'서울' 조기열, 인상적인 교전 능력으로 7킬 획득

두 번째 매치는 미라마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임팔라 지역을 중심으로 열리며 안전지역의 절반이 물에 잠겼다. 이후 임팔라로 계속 서클이 좁혀지며 협소한 공간에서 각 팀의 치열한 힘싸움이 전개됐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 안전지역 남쪽을 기반으로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브라질, 중국 등과 서로 밀어내며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서울' 조기열의 활약으로 인원 손실없이 브라질을 제거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차량을 통한 돌입으로 차이니즈 타이페이까지 모두 제거하는 등 7킬을 획득하며 두 번째 매치를 마쳤다.

안전지역은 6페이즈에서 임팔라를 벗어나 초원으로 움직였다. 장애물이 없는 평지에서 전투가 전개되며 경기의 템포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에 6페이즈에서 아르헨티나, 베트남, 태국, 튀르키예 등 톱4가 결정됐다. 튀르키예가 돌산을 활용한 효율적인 전략으로 4파전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12킬 치킨을 획득했다.

한국, 끈질긴 운영 선보이며 생존 순위 3위

세 번째 매치는 태이고 맵에서 진행됐다. 안전지역 서클은 송암과 호산 교도소를 사이에 두고 남쪽에 꽃혔다. 이후 송암을 중심으로 좁혀지며 송암 마을에서의 시가전과, 능선을 사이에 둔 두 팀의 맞대결 등이 각지에서 펼쳐졌다. 어지럽게 난전이 펼쳐지며 보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한국 대표팀은 안전지역의 정반대편인 맵의 북쪽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탁월한 경로 선정으로 송암에 진입했으나, 안전지역이 북쪽으로 도망가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한국 대표팀은 어쩔 수 없이 필사적으로 송암 북쪽의 논밭으로 뛰어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두 명을 잃었다.

안전지역이 송암 북쪽 논밭으로 좁혀지며 외곽에서의 정면 승부가 펼쳐졌다. 6페이즈부터 좁은 공간에서 무려 11개 팀이 뒤섞이며 순식간에 킬 로그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국의 '로키' 박정영은 각지에서 전투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홀로 끈질기게 살아남으며 한국 대표팀을 생존 순위 3위로 이끌었다. 튀르키예가 난전을 제압하며 이전 경기에 이어 2연속 치킨을 획득했다.

독일, 비켄디 맵에서만 두 번째 치킨 획득

네 번째 매치는 비켄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이 좁혀지는 과정에서 비켄디 맵의 특성이 발휘됐다. 중부 지역의 많고 낮은 능선을 바탕으로 한 고지전이 각지에서 펼쳐졌다. 또한 차이니즈 타이페이와 캐나다의 교전이 한창인 와중에 해당 지역에서 블리자드 존이 발생하며 죽음의 지대가 만들어지는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 넓게 퍼져 파밍을 실시했으나 이 과정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며 호주과 덴마크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이 처치 당했고, 나머지 두 명 역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뒤늦게 합류하다 제거됐다. 2킬을 획득했으나 아쉽게도 가장 먼저 탈락했다.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한결같이 교전을 피하며 안전지역 외곽에서 생존에 주력한 운영을 펼쳤다. 안전지역 남서쪽에서 대량 보급까지 획득하며 변수를 지워갔으며, 박격포와 다양한 물자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치킨을 놓고 튀르키예와 대결을 펼쳐 승리하며 6킬 치킨을 획득했다.

한국, 생존 순위 2위로 마감 … 종합 1위 점프

다섯 번째 매치는 에란겔 맵에서 열렸다. 첫 안전지역 서클은 밀타를 중심으로 본섬과 소스노브카 섬을 함께 낀 채 형성됐다. 직후 안전지역에 물이 빠지며 본섬 쪽으로 크게 쏠렸고, 안전지역이 요동치는 과정에서 큰 교전이 발생했다.

한국 대표팀은 안전지역 북쪽의 감옥 지역에 자리를 잡고 이를 근거지로 넓은 경계선을 형성했다. 안전지역 서클이 벌목장이 위치한 남쪽으로 내려가자 외곽 운영을 통해 다른 팀의 교전에 개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후 서쪽으로 크게 돌아 일본, 중국을 전부 제거하고 7킬째를 올렸다.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하며 안전지역 북쪽을 완벽히 장악하고 톱4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조기열을 뒤쪽에 포탑으로 세운 뒤 안전지역 중앙으로 진출했다. 이후 덴마크가 두 팀을 제거하고 올라오자 3대4로 마지막 치킨 경쟁을 벌였다. 한국은 끝까지 분전했으나 수적 불리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생존 순위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순위에서 앞에 있던 모든 팀을 제치고 종합 1위로 점프했다.

한국, PNC 2023 두 번째 치킨 … 선두로 마감

이날 마지막 매치는 에란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야스나야 폴야나 지역의 동쪽으로 형성되며 서클의 절반이 물에 잠겼다. 경기 초반 야스나야 폴야나 주변의 능선을 중심으로 고지전이 전개됐다. 빠른 템포로 교전이 진행되며 5페이즈까지 20명 미만의 인원이 살아남았다.

한국 대표팀은 야스나야 폴야나를 기점으로 스플릿 운영을 전개하며 다른 팀을 적극 견제했다. 이들은 야스나야 폴야나 동쪽의 집 단지를 확보하며 안전지역 서클의 정중앙에 자리잡았다. 한국은 집 단지를 기반으로 수비적인 운영을 통해 인원을 보존하고 곧 찾아올 치킨 기회를 노렸다.

6페이즈에서 안전지역이 좁혀지만 한국의 집 단지를 제외한 모든 장애물이 사라졌다. 한국은 유리한 지형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해 갔다. 톱4는 한국, 중국, 덴마크, 아르헨티나의 대결이었다. 한국은 덴마크를 직접 제거한 뒤 아르헨티나와 풀스쿼드 치킨 경쟁으로 이어갔다. 조기열이 첫 킬을 만들어내며 균열이 발생했고, 곧바로 몰아치며 아르헨티나를 전원 탈락시켰다. 한국이 둘째 날 선두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PNC 2023은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멋진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선두 한국(107점)을 필두로 2위 베트남(98점), 3위 덴마크(97점), 4위 아르헨티나(94점), 5위 독일(91점) 등 굉장히 촘촘한 점수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PNC 2023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마지막 날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PNC 2023 마지막 날 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이날 총 6개 매치가 진행되며,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가장 높은 누적 토털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