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코 스튜디오 내년 외부 상용화 … 게임 역량 강화에도 힘 보태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구축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자율주행로봇 전문업체 트위니와 로봇 제어 솔루션 연구개발 등 포괄적 업무 협약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트위니의 로봇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거대언어모델 연구개발에 적용한다.

이와 관련해 회사에서는 “로봇 제어 솔루션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바르코’의 방대한 지식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자체 언어모델 ‘바르코 LLM’과 생성 AI 서비스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를 공개했는데 이후 발 빠르게 적용범위를 늘려가는 것이다.

또한 이 회사는 연내 바르코 스튜디오의 사내 적용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외부 상용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AI를 통한 B2B 사업이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행보에 업계 안팎에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활용범위가 넓은 AI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경우 이전부터 AI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3년 김택진 대표 사재로 AI 기술을 활용해 자산 배분 및 운용을 돕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설립한 바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지난 2011년부터 AI 조직을 운용하는 등 이미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사업 전개에 유리한 요소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만들고 장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게임업체 중에서도 게임 외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들이 많은 상황이다. 비교적 접점이 큰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물론 가전 렌탈, 뷰티, 블록체인, 클라우드, 커머스,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역시 최근까지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운영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의 게임사업 수익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돌파구를 AI가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챗 GPT’의 성공 이후 AI가 주요 키워드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엔씨가 AI 수혜주로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AI 사업 역량이 고도화되며 사업 다각화 기회는 물론 기존 게임사업의 역량도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해 보다 적은 비용, 빠른 속도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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