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 기대 이하 평가에 오전 장 15% 이상 하락 … 작품 출시 후 실제 성과 지켜봐야

'P의 거짓'
'P의 거짓'

신작 ‘P의 거짓’ 기대감으로 강세를 거듭했던 네오위즈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작품 출시를 닷새 정도 남긴 상황에서 돌연 시장 분위기가 돌아선 배경과 향후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네오위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6% 하락한 3만 8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3만 4500원(18.6% ↓)까지 가격이 떨어졌으며 오전 중 15% 안팎의 내림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이날 게임주 중 하락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달 말부터 신작 기대감으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던 네오위즈 주가가 하루 아침에 급락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주가 급락세의 원인으로 신작 기대감이 줄어든 점을 꼽았다. 이날 작품의 리뷰 및 평점 등이 나왔는데 당초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 비평가 점수는 각각 82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보고서로 “당사 기대 수준을 소폭 하회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전 주문을 드라이브하기엔 다소 애매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최근 일주일간 네오위즈 주가변동 현황 일부
최근 일주일간 네오위즈 주가변동 현황 일부

앞서부터 이 작품은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핵심 기대작으로 평가돼 왔다.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중 처음으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의 3관왕을 수상했다. 증권가에서도 이 작품이 출시 첫 해 150만장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봤다.

이러한 기대작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심리가 단숨에 돌아섰다는 것이다. 여기에 앞서 이 작품 기대감이 선반영돼 오름세를 거듭, 가격 부담감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달 23일 3만 4900원을 기록했던 회사 주가가 전날 4만 2400원으로 21.4% 올랐다. 해당 기간 다수의 업체들이 약세를 보인 만큼 상승폭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아울러 게임주의 경우 신작 출시전 높았던 주가가 론칭 후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다. 이 작품의 정식 출시는 19일날 이뤄지지만 평점 및 리뷰 공개가 론칭처럼 인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회사의 핵심 모멘텀이였던 만큼 기대감이 증발할 경우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실제 작품이 출시돼 유저들의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닌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작품 론칭 후 당초 기대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다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기대작의 경우 평론가들의 평가와 유저들의 평가가 크게 다른 결과도 적지 않아 작품의 성패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19일 출시되는 ‘P의 거짓’이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주가도 약세를 보인다면 콘솔 사업을 준비 중인 업체들의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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