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과 네오위즈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모처럼 흥행가도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양사의 와신상담 기간이 의외로 길어짐으로써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네오위즈의 경우 업계에서의 퍼블리셔 역할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던져주기도 했다.  넷마블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터질듯 하면서도 슬그머니 수면 아래로 감춰진 작품들이 상당했다.  일각에선 양사에 대해 게임 감각과 트렌드를 놓치고 있는게 아니냐며 종전과 다른 새로운 모험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네오위즈가 선보일 'P의 거짓'은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디자인과 그래픽 등이 종전의 3인칭 액션 게임들과는 사뭇 다르다. 또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만화를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만, 소설을 원작으로 게임화하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이 회사는 최근 ‘P의 거짓’ 인게임 영상 로렌치니 아케이드를 공개하는 등 19일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분위기도 일단 긍정적이다.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네오위즈측은  이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시리즈 X|S, PC 등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넷마블 역시 오랜만에 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초반 구글플레이 게임매출 2위에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출시된 이 작품은 일단 순항 채비를 잘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세븐나이츠’의 판권(IP)을 활용한 이 게임은 당초 무난한 장르를 선택해 선보이게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이같은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비교적 흥행시장에서 유저 이끌기가 쉽지 않다는 방치형 장르를 들고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출시되자 마자 매출 흥행순위 톱5에 오른 것이다. 기대이상으로 성과를 올린 이 작품이 언제까지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주도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넷마블이 변화를 꾀했고 모험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넷마블은 이 작품 외에도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나 키우기’ 등을 통해 새로워진 넷마블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메이저 게임기업이 흥행시장에서 이선으로 물러나 있다는 것은 고통이자 한편으론 수모다. 그럼에도 절치부심, 새 작품을 발표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메이저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품격이다.

오래간 만에 그들의 쾌속질주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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