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 게임' 앞두고 선수단 미디어데이 개최 … "현지 적응 훈련 완료, 제 실력 보여주겠다"

'피파 온라인4'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박기영(좌), 곽준혁(우).
'피파 온라인4'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박기영(좌), 곽준혁(우).

'피파 온라인4'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설 준비를 모두 마쳤다.

아시아의 축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e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민국은 '피파 온라인4'를 비롯한 총 4개 종목에 국가대표 선수단 파견을 결의했으며, 올해 초부터 시작된 엄격한 선발 절차를 통해 총 15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했다.

피파 온라인4 종목에서는 ▲곽준혁(KT 롤스터) ▲박기영(울트라세종) 등 2명의 선수가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 출정식을 갖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최근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7일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에스플렉스센터에서 '피파 온라인4'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하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습 공간을 공개하고, 미디어의 다양한 질문에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직접 답변하는 인터뷰 세션이 마련됐다.

이하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피파 온라인4'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피파 온라인4'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일문일답>

'피파 온라인4'의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소감이 궁금하다.

신보석 감독: 사실 대회를 준비할 때까지는 국가대표로서 경기에 나서게 되고, 태극마크를 단다는 기쁨이 있었다. 하지만 점차 많은 분들의 관심과 시선이 모이며 책임감이 생기고 있다. 지역예선에서는 가장 강력한 상대가 될 중국 대표팀과 연습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 어느때보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결과를 낳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박기영: 처음에는 국가대표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여러 활동과 훈련을 하며 점차 책임감이 생기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훈련 과정에서는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곽준혁: '피파 온라인4'가 정식 종목에 채택된다고 했을 때, 아시안게임 본선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꿈꿔왔던 대화가 얼마 남지 않아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따오도록 하겠다.

(신보석 감독) 선수들의 컨디션과 실력을 봤을 때, 메달을 딸 확률은.

선수들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최고 수준이다. 선수들의 컨디션만 문제가 없다면 메달권 입상은 80% 이상라고 생각한다. 목표로 하는 것은 두 선수가 모두 메달권에 들어오는 것, 그리고 메달의 색이 금색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보석 감독) 압박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우리들은 대한민국의 '피파 온라인4' 프로 무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프로 선수 모두를 대표해서 나가는 자리이기 때문에 부담이 일부 있다. 우리가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

(선수 공통)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곽준혁: 아시안게임의 경우 주목도나 관심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떨쳐낼지가 관건이다.

박기영: 경험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이 된다. 차분하게 준비해, 어리지만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피파 온라인4' 대한민국 국가대표 신보석 감독.
'피파 온라인4' 대한민국 국가대표 신보석 감독.

(신보석 감독) 아시안 게임 출전국 중 경쟁 상대가 있다면.

태국과 베트남,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태국 대표팀이 매우 강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로 선발된 두 선수가 모두 공격적이고 경험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개인전으로 치러지는 경기에서 강하다.

또한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는 중국 대표팀 역시 라이벌이다. 대회의 룰과 방식이 수비적인 축구가 강력함을 발휘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많게는 6, 7개국에서 10여명의 선수가 메달권을 놓고 경쟁할 것 같다.

(신보석 감독) 중국에서 열리는 경기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선수들이 체질적으로 강한 편이다. 또한 이전 아시안게임에서 식단이 문제가 있었기에, KeSPA 등 국가대표팀을 지원해주시는 기관으로부터 풍부한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신보석 감독) 메달권을 두고 선수들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중국의 현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의사 소통을 비롯해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해 출국 일정을 앞당기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신보석 감독) 현지 적응을 위해 특별히 하고 있는 훈련이 있다면.

KeSPA의 도움으로 대회가 열리는 중국의 e스포츠 경기장과 가장 비슷한 환경의 경기장인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현지 모의 훈련을 했다. 과학화 훈련을 통해 멘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에게 "많은 환호를 받는 홈팀에게 승리했을 때 짜릿함은 단순한 그 승리 이상일 것"이라고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선수 공통) 현지 적응 훈련을 했는데, 어떤 감각을 느꼈나.

곽준혁: 한국에서 이뤄지기는 했지만 정말 중국 현지와 비슷하게 세팅을 했다. 중국 관중과 해설진의 함성 소리 등을 직접 겪었다.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박기영: 평소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조금 예민하게 느끼긴 했지만,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멘털 케어를 받으며 준비한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선수 공통) 같은 대한민국 대표팀이지만, 대회는 개인전이다. 서로에게 경쟁심은 없나.

곽준혁: 둘 다 예선을 통해 좋은 시드를 받았다. 향후 대진에서 마주치더라도 상위 라운드에서 만날 것이다. 경쟁이라는 생각보다는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위해 같이 노력할 것이다.

박기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높이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서로 돕고자 한다. 금메달을 꼭 따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수 공통) 오는 13일 열리는 국제 대회 '피파e 콘티넨탈 컵(FeCC)'에 출전할 예정이다.

곽준혁: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대회다. 아시안 게임과 동일한 패치 버전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FeCC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아시안 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기영: 다른 국가의 선수들과 경기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에서 흐름을 타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신보석 감독: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우리들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많은 도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

박기영: 응원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연습해 금메달을 노리겠다.

곽준혁: 아시안 게임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정말 영광스럽고, 준비를 잘 해 금메달을 따오도록 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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