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아시안 게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23일부터 10월 8일(현지시간)까지 16일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특히 e스포츠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열림에 따라 대회 관계자들 뿐 아니라 게임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7개 종목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이 중 4개 종목에 선수를 파견한다.

이에 앞서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출정식을 갖고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선전을 다짐했다.

e스포츠협회(KeSPA: 회장 김영만)는 올해 초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피파 온라인4 ▲스트리트 파이터 V 등 항저우 아시안 게임 참가 4개 종목에 대한 국가대표팀 규모를 최종 확정하고 선수 선발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6명,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5명, '스트리트 파이터 V'  2명, '피파 온라인 4' 2명 등 총 15명의 출전 선수를 확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게임계 전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할 것이다. 예컨대 지금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지만 언젠가는 올림픽 경기의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될 날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정식 대회인 만큼 e스포츠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이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온 e스포츠 종목이 지금은 각국의 상향 평준화로 뜨거운 각축장으로 변해 버렸다.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선수들의 기량은 아시아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게 e스포츠계의 공통된 평가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유감 없는 선전도 기대된다. LOL과 베틀그라운드 종목,  피파 온라인 종목은 우리나라의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다만 시차적인 문제와 낯선 현지 팬들과의 교감 문제 등이 메달 향배의 관건이 될 것으로 선수단은 보고 있다.

e스포츠계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 채택에 대한 의미를 각별하게 보고 있다. 이를테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뿐 아니라 게임으로 대표되는 놀이 문화가 스포츠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게임의 태생적인 문제점만 제대로 컨트롤해 나간다면  게임에 대한 사회의 해악의 논리는 상당히 희석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들도 e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늘 하는 행태의 마케팅 지원 및 후원의 수준에서 벗어나 놀이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새로운 구단 출범 및 운영에 눈을 돌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렇게 해야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e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표단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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