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최근 위 정현 한국 게임학회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 늦게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법에 위정현 학회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위메이드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위 학회장을 형사 고소하기도 했다. 이와는 다른 사안이지만 위믹스 투자자 모임인 위홀더 회원 700여명도 위 학회장을 공갈 및 공갈 미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위메이드는 이에 대해 한국게임학회 및 위 학회장이 그간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부도덕한  것처럼 덧씌우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구사하며, 마치 이를 사실인 것처럼 학회 성명서를 발표해 왔다는 것이다.

위메이드측에서 아주 고약하게 여기는 부문은 위메이드 하면 유저들에게 긍정적이고 깨끗한 기업 이미지를 심어 왔는데, 위 학회장의 언론 기고문이나 인터뷰 등의 행간을 살펴보면 마치 불법 로비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해 온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학회장측은 이에 대해 마치 80년대 군사정권 때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위 학회장측은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P2E 게임에 대해서도 업계의 사행게임 범람을 우려한 위기감의 발로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을 뿐 이라며 특정 게임, 특정 기업을 겨냥한 언급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어느 쪽의 얘기가 맞는지 쉽게 납득키 어렵다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위 학회장이 그간 게임계를 향해 아주 많은 시사적인 발언을 해 왔다는 점은 부인키 어렵다.

중요한 것은 그의 이같은 발언이 산업계에 건설적으로 작용하느냐 아니면 파괴적으로 작용하느냐의 여부인데, 상당수 업계 사람들은 그의 잇단 발언과 행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안타깝게도 게임학회에 대해서도 업계시선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다.

위 학회장은 그간 3선을 역임해 왔다. 산업계 발전을 위한 조언도 열심히 해 왔다. 게임질병코드 도입과 관련한 업계의 입장 표명 유도와 중국 판호 발급 중단에 따른 정부 대책 요구 등 여러 시사적인 업계의 현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노력 등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그와 학회에 대해 과유불급이라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할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엔씨소프트 주총에서의 그의 발언과  돌출 행동은 업계에 상당한 충격과 상처를 안겨줬다. 격에 맞지 않은 일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의 법정 소송은 한마디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계가 성장하면서 업계의 일이 과거처럼 한참을 떠들다 슬그머니 조용히 마무리되던 시절과는 분명히 다르다.  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맞다고 본다. 금전적이거나 권리 다툼의 문제가 아닌 업계의 일을 두고 치고 받는 법적 다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게임학회 및 위 학회장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산업계가 있어야 학회가 있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안 그렇다면 학회 존립 자체에 의미가 없다. 특히 시사적인 발언 보다는 다양한 논문을 통해 문제 제기와 현안을 풀어 나갔으면 한다는 것이다. 학문의 자유는 그래서 고귀하고 위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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