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암호화폐 가격 75%↓ … 시장 전망 위축에 유보적 전망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코인원 재상장으로 부활한지 반년이 넘었다. 당시 높았던 기대감과는 달리 재상장 이후 가격변동 부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국내 주요 거래소들로부터 지원종료 결정을 받았다. 당시 업계에서는 주요 거래소 지원 종료로 위믹스의 인식이 악화되는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도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이후 2개월만인 2월 16일 코인원에 상장하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시장에서는 위믹스가 국내 원화 거래 지원을 이어가며 주요 거래소의 지원 종료전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인원에 재상장한지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러한 모습을 실현되지 못했다. 오히려 상장 직후보다 무려 75%나 가격이 급락했고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코인원 상장 첫 날(2월 16일) 위믹스는 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같은 날 3000원까지 가격을 끌어 높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닷새간 전반적인 오름세를 거듭하며 21일 354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믹스의 강세는 딱 여기까지였다. 22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선 위믹스는 3월 9일까지 내림세를 거듭하며 1750원을 기록했다. 3월 10일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2500원을 넘진 못했다. 이후 15일부터 4월 13일까지 내림세가 거듭되며 1000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무너졌다.

코인원에 게재된 위믹스 가격변동 현황 일부
코인원에 게재된 위믹스 가격변동 현황 일부

4월 중순께 다시 급격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5월 들어서는 위믹스가 정치권 이슈와 엮이며 집중공세를 받았고 회사에서는 자사가 위믹스 상장 관련해 사전 정보제공이나 불법적 일에 관여한 일이 없음을 알려야 했다.

이후로도 간간히 회복세를 보이긴 했으나 모두 단기간에 그쳤고 전반적인 내림세를 거듭했다. 이에 따라 코인원 상장 반년 당일인 8월 16일 장중 저가로 804원을 기록했으며 이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에는 그마저도 더 가격이 떨어져 700원대(740원) 가격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가격 하락에 투자자들의 불만도 속출했다. 지난 6월 이뤄진 ‘제2회 위믹스 AMA’에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성토가 이뤄진 것이다. 당시 장 대표는 1년 넘게 위믹스 가격이 하락했고 이를 뒤집을 만큼 뛰어난 성과를 못 보여준 것이 사실이라며 투자자들의 지적이 일리 있다고 인정했다.

이 회사는 공격적인 블록체인 사업 전개를 지속하며 위믹스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국내에서 흥행 중인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해 글로벌에 론칭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얼어 있어 위믹스의 향후 변동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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