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CK 서머'가 9주간의 정규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챔피언을 결정하는 플레이오프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규 리그 1위 KT 롤스터를 포함, 6개 팀이 LCK 여름의 주인공을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에 나선다.

LCK는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2023 LCK 서머'의 6강 플레이오프(PO)를 개최한다. 지난 6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된 치열한 정규 리그 일정을 통해 LCK 10개 팀의 정규 리그 순위가 모두 결정됐다. 상위 6개 팀은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LCK 서머 정규 리그 1위의 주인공은 KT 롤스터다. 이들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 시즌 13승을 기록하며 이전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서머 스플릿에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KT 롤스터는 서머 스플릿 정규 리그 1주차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상대로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후 거칠 것 없는 무적의 행보를 보여주며 나머지 경기를 모두 제압하고 16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지난달 22일 젠지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기록해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정규 리그 성적은 17승 1패, 득실차 +29로 다른 팀이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는 정규 리그를 16승 2패, 득실차 +25로 마치며 2위에 올랐다. 젠지는 LCK에서 가장 완성된 팀으로 평가받으며 리그 개막 후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연승이 중단됐고, 지난 5일에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패배하며 2패를 기록한 채 정규 리그를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LCK 서머 우승 후보이자, KT 롤스터의 결승전 파트너로 가장 유력한 팀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는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두 팀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1승 6패로 승수 동률을 이뤘으며, 마지막 경기에서는 서로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5일 펼쳐진 두 팀의 정규 리그 3위 결정전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맹활약을 기반으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T1은 정규 리그 1라운드에서 6승 2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DRX 전을 앞두고 팀의 기둥인 '페이커' 이상혁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며 부진에 빠졌다. T1은 이상혁이 경기에서 빠진 기간 동안 1승 7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무너졌다.

T1은 전반기에 쌓아둔 승점읕 통해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플레이오프를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큰 반등이 절실하다. 다행히 정규 리그 마지막 주차에서 팀에 복귀한 이상혁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는 DRX가 차지했다. DRX는 정규 리그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3승씩을 챙기며 시즌 성적 6승 12패 득실차 -11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특히 앞서 시즌 5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던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 레드포스가 9주차에서 모두 2패를 기록하며 DRX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LCK 서머 플레이오프는 오는 8일 정규 리그 3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정규 리그 6위 DRX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맞대결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두 팀은 정규 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두 번 모두 한화생명e스포츠가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예측되나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DRX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오는 9일에는 정규 리그 4위 디플러스 기아와 5위 T1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이 예고돼 있다. 두 팀은 정규 리그에서 서로 1승 1패씩을 주고받았다. T1은 이상혁이 경기에 나섰던 전반기에는 승리를 거뒀으나, 부상으로 빠졌던 후반기에는 패배한 바 있다. 두 팀의 대결이 어떤 양상을 보여줄 지는 이상혁의 컨디션에 달릴 전망이다.

한편 정규 리그 1위 KT 롤스터와 2위 젠지는 오는 10일과 11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선착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리팀을 기다리고 있다. 2라운드 대결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결로 치러진다. 2라운드 승리팀은 오는 12일 승자조 대결에서 최종 결승전 진출팀을 결정한다. 패배한 팀은 패자조와 최종 결승 진출전을 통해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을 가린다.

2023 LCK 서머 결승 진출전과 최종 결승전 티켓 예매는 7일과 9일 각각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13일 패자조 대결까지는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다. 19일 최종 결승 진출전과 20일 최종 결승전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