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당시 NHN엔터테인먼트)이 창립 10주년을 맞이 했다. 

이 회사의 모태는 지난 1998년 설립된 한게임 커뮤니케이션이다. 이 회사는 2000년 4월 네이버 컴과 합병돼 2001년 NHN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NHN은  '한게임'과 '네이버'의 상호 발전을 위해 인적 분할을 결정하고 2013년 NHN을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로 분할시켰다. 그리고 NHN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사명을 다시 NHN으로 변경했다.

인적분할로 출범된 이 회사는 초기부터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기술, 커머스, 페이먼트, 콘텐츠 등 다방면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조 1156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에 달했다. 이는 창립 이듬해인 2014년(5569억원) 대비 약 4배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의 외형은 많이 성장했다. 사업분야도 크게 확장됐다. 이렇다 보니 NHN 내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낮아져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모태가 한게임이었다는 점에서 이 회사는 게임업계의 맏형격에 해당된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외형이 커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회사의 게임사업은 이렇다 할 두각을 보이지 못해 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 회사가 올해 초 향후 게임사업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NHN은 올 하반기 중 4개 이상의 작품(‘다키스트데이즈’ 소프트 론칭 포함)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 ‘우파루 오딧세이’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게임산업 초창기, 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역할을 맡아온  NHN이 과거의 영광만을 되살리고 있는 있는 것이라면 그 건 아니라고 본다. 그같은 일은  NHN이나 업계 전체로 보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 브랜드 슬로건 ‘Weaving New Play’와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 달성을 위한 비전과 새 미래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특히 슬로건은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새로운 내일'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글로벌과 내실을 다져 나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향후 10년을 향해 발진하는 NHN의 행보에 게임이 비중있는 동력이 되었으면 한다. 또 이를 계기로 게임업계 전체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안겨주는 선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것이다. NHN의 이러한 움직임이 다름아닌 새 보금자리를 튼 NHN의 재창립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NHN의 10년의 성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새로운 성상을 쌓아가기 위해 불철주야 공력을 쏟아내고 있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통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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