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2' 앞두고 미디어 그룹 인터뷰 … PGS 2 앞둔 각오ㆍ글로벌 파트너 팀 대한 의견 밝혀

젠지 이정우, 황대권, 차승훈, 강태민, 고정완 코치 (좌측부터).
젠지 이정우, 황대권, 차승훈, 강태민, 고정완 코치 (좌측부터).

젠지 배틀그라운드 팀이 다가오는 'PUBG 글로벌 시리즈(PGS) 2'에서 'PUBG: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파트너 팀에 걸맞은 뛰어난 활약을 다짐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S 2'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개최한다. PGS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파트너 팀과 각 지역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 등 총 24개 팀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한국에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파트너 팀인 젠지를 비롯해 4개 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글로벌 파트너 팀 제도를 신설하고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더욱 흥미롭고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 팀은 매년 전세계 52개국의 250여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팀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 받아 심사를 통해 선발하며, 올해는 전세계에서 8개 팀이 선발됐다. 젠지는 쟁쟁한 팀들 사이에서 한국 팀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젠지는 지난 4월 열린 'PGS 1'에 글로벌 파트너 팀 시드로 출전해 그랜드 파이널에서 치킨을 세 차례 획득하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리야드행 티켓의 주인을 결정하는 'PGS 2 한국 선발전'에서는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파트너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젠지의 경기력은 더욱 날이 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PGS 2'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파트너 팀 젠지를 초청해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젠지의 '피오' 차승훈, '태민' 강태민, 'DG98' 황대권, 'EJ' 이정우 등 선수 4명과 '에스더' 고정완 코치가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 팀 프로그램, PGS 2 등 미디어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젠지 배틀그라운드 팀을 소개한다면.

고정완 코치: 우리 팀은 젠지로 정식 창단되기 전부터 KSV라는 팀명으로 2017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시작했다. 초기 대회인 아프리카 리그부터 시작해 2018년 PKL, MET, PGC 같은 여러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한 유서 깊은 팀이다. 최근에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젠지라는 팀의 강점은.

차승훈: 젠지는 회사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고, 대회에 나가서도 금전적 지원이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대회에 집중할 수 있다.

고정완 코치: 젠지의 강점은 뛰어난 피지컬이다. 인게임에서 총 쏘는 능력과 에임이 굉장히 좋다. 반대로 팀워크와 상황 브리핑은 다소 부족한 것 같다. 이 점을 연습하고 있다.

최근 열린 'PGS 2 한국 예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차승훈: PGS 1 때는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서 대회 출전 시드가 보장되어 있다 보니, 마음가짐이 풀려 있었다. 우리 정도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좋지 않았다. PGS 2에 들어 코치님과 EJ 선수가 합류하면서 ‘같이 열심히 해보자’, ‘부끄러운 팀이 되지 말자’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

'피오' 차승훈.
'피오' 차승훈.

'PGS 2'를 준비하며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고정완 코치: 안전지역과 팀 내 브리핑, 끈끈한 팀워크를 중시한다

차승훈: 과거에는 승부욕이 굉장히 강했고 감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를 고쳐, 팀원들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팀의 분위기 메이킹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위기 메이킹'이라고 한다면.

차승훈: 내가 돋보이는 것보다 팀원 모두가 다 같이 돋보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팀원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내에서 분위기를 타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럼에도 모두를 한데 묶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팀원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게 해 주고 싶다.

'PGS 2 한국 예선전' 성적이 좋았다.

차승훈: 시즌 초에 성적이 좋지 못했을 때 "젠지가 왜 글로벌 파트너 팀이냐"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때 화가 많이 났기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했다. 팬들로부터 "역시 젠지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뻤다.

'EJ' 이정우 선수는 'PGS 2 한국 예선전'에서부터 팀에 합류했다.

이정우: 젠지 팀원들은 예전부터 선수로서 존경했던 형들이다. 함께 게임을 하게 돼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하게 된다. 선수로서 접점이 적었기에 인게임에서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정우 선수가 젠지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이정우: 팀 플레이와 운영에서 윤활유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PGS 2 한국 예선전에서는 팀워크가 맞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것을 하려고 하니 실수가 있었다. 향후 내 노력에 따라 팀의 퍼포먼스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EJ' 이정우.
'EJ' 이정우.

고정완 코치는 지난 6월부터 젠지에 복귀했다.

고정완 코치: 젠지는 친정팀이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 코치를 한다면 젠지에서 하고 싶었다. 나는 선수 출신 코치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안다는 것이 강점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선수들을 이끌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 선정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땠나.

황대권: 젠지라는 팀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서 뛰어난 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글로벌 파트너 팀이라는 칭호까지 붙게 되며 "조금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태민: 글로벌 파트너 팀이 됐다고 했을 때, 기대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젠지의 경우 다른 프로 팀에 비해 스트리밍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차승훈: 옛날부터 스트리밍과 방송을 굉장히 좋아했다. 내가 즐기는 것을 다른 사람과 즐기고 싶다. 내 연습 과정과 팀원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다른 프로 선수들에게도 스트리밍을 추천하지만, 아무래도 멘탈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선택이다.

'PGS 2'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열린다.

차승훈: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황대권: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히잡'으로 몸을 가리면 정말로 덥지 않은지 테스트해보고 싶다.

이정우: 현지에서 머물러야 하는 숙소가 궁금하다. 대회 컨디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숙소에 가보고 싶다.

'PGS 2'에서 목표로 하는 순위가 있다면.

차승훈: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하지만 다양한 인게임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4등 안에만 들면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PGS 2'를 대비해 경계되는 팀이 있다면.

고정완 코치: 하던 대로 하고 실수하지 말자고 한다. 경계되는 팀, 무서운 팀을 생각하면 플레이가 소극적이 될 수 있다. 우리 팀이 제일 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

'PGS 2'에서 활약할 것 같은 팀원이 있다면.

차승훈: 강태민. 터져 나오는 뛰어난 피지컬이 있다.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고, 황소 같은 피지컬로 적들을 때려눕혀 주기를 원한다.

이정우: 차승훈. 이전부터 굉장히 많이 좋아했던 선수다. 팀원으로서 기대하고 있다.

강태민: 차승훈. 항상 팀을 캐리해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캐리해주길 원한다. 나는 버스를 타겠다.

황대권: 황대권. 이번에 노력을 꽤 많이 했다.

고정완 코치: 황대권. 마음가짐이 확고해졌다. 잘할 것이다.

'PGS 2'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차승훈: 'PGS 1'에서는 뒷심 부족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글로벌 파트너 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겠다.

강태민: 'PGS 2'를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성적에 관계없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황대권: 'PGS 1'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정우: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만큼, 나를 믿어주신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파트너 팀이 된 것은 팬 덕분이다. 행복을 드리고 싶다.

고정완 코치: 젠지의 우승 토템이 돌아왔다. 열심히 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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