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론칭 버전 체험기 "획기적인 게임" … '스카우팅' 시스템으로 치열한 수 싸움 펼쳐져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가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디펜스 장르가 지닌 원초적인 재미와 함께 매 턴 벌어지는 상대와의 치열한 수 싸움, 전략적인 캐릭터 배치 요소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8월 3일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전략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를 글로벌 190여개국에 출시한다. 이 작품은 타워 디펜스 장르에 실시간 경매 요소를 더한 하이브리드 디펜스 게임이다. 현재 사전예약 진행 중이며 예약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얼리 액세스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크래프톤은 최근 미디어를 대상으로 현재 소프트 론칭 버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약 2주간의 테스트를 통해 작품의 핵심 모드와 캐릭터 성장 시스템 등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 유닛 시너지를 활용한 강력한 '덱'을 구성하자

디펜스 더비는 ▲더비 모드 ▲돌파 모드(블리츠) ▲방치 모드 ▲던전 ▲친선전 등 다채로운 게임 모드를 지니고 있으며 이 중 핵심은 4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해 승부를 겨루는 '더비 모드'다. 더비 모드의 룰은 간단한데, 밀고 들어오는 다양한 종류의 적들에게 맞서 유닛을 뽑아 '캐슬'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다. 일반적인 디펜스 장르의 게임과 동일하다.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가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은 덱을 구성하는 것이다. 작중 등장하는 캐릭터는 카드 형태로 등장하며 영웅(Hero)과 유닛(Unit)으로 나뉜다. 영웅은 플레이의 근간이 되는 핵심 캐릭터로 한 게임에 한 명 밖에 사용할 수 없다. 유닛은 캐슬을 지키는 병사로 더비 모드 플레이 중 여러 명을 뽑을 수 있다.

플레이어는 영웅 한 명과 최대 8명의 유닛까지 총 9명을 덱에 넣을 수 있다. 3x3 사이즈의 타일 위에 영웅은 항상 정중앙을 차지한다. 나머지 8개 자리는 유닛들로 채워진다. 영웅과 유닛은 각각 캐릭터의 특징에 맞는 공격 스킬을 지니고 있다. 버프와 디버프, 효과 등이 모두 다양해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 또한 영웅은 특별한 패시브 및 액티브 스킬을 지니고 있다.

인간 종족, 마법 타입 보너스가 적용된 상태(좌), 추가로 물리 타입 보너스 적용(우).

또한 영웅과 유닛은 각각 ▲인간 ▲야수 ▲정령 등 3개의 종족과 ▲물리 ▲마법 등 2개의 타입을 각각 지니고 있다. 같은 종족을 인접하게 배치하면 서로 연결돼 공격력이 20% 증가한다. 또한 같은 타입으로 빙고를 맞췄을 경우 해당 줄의 유닛 공격력이 30% 증가한다. 플레이어는 영웅과 유닛의 스킬을 고려해 덱을 꾸리고, 종족 및 타입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기자는 인간 종족의 마법 영웅 '메르헴'을 중심으로 한 마법 유닛 위주의 덱을 꾸렸다. 메르헴은 패시브 스킬로 아군 마법 유닛의 공격력을 32% 높여준다. 또한 ▲기절 스킬을 지닌 '팔라딘(Paladin)' ▲몬스터의 이동속도를 늦추는 '프로스트 메이지(Frost Mage)' ▲강력한 광역 마법을 지닌 '위저드(Wizard)' ▲주위 유닛의 공격력을 높이는 '어프렌티스(Apprentice)' 등을 덱에 채용했다. 몬스터들이 다수 등장할 때는 취약하지만, 정예 및 보스 몬스터 상대로 나름 쓸만한 화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유닛을 모아, 몬스터를 막아내야 한다.
유닛을 모아, 몬스터를 막아내야 한다.

# '더비 모드'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두뇌 싸움

덱을 완성한 플레이어는 본격적으로 '더비 모드'에 참가해 다른 플레이어와 겨루게 된다. 더비 모드에 참가할 시 영웅과 함께 본인의 덱에 있는 8명의 유닛 중 랜덤하게 2명이 주어진다. 주어진 3명의 카드를 활용해 첫 번째 몬스터 웨이브를 막아내야 한다. 한 플레이어가 웨이브를 가장 먼저 막아낼 시 다른 플레이어의 웨이브 속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빠르게 처치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몬스터 웨이브는 일반 몬스터로 3번, 보스 몬스터로 1번의 규칙을 갖고 출현한다. 일반 페이즈가 끝난 다음에는 '스카우팅'이 열리며, 보스 몬스터를 처치한 후에는 내 덱에서 랜덤으로 한 장 획득할 수 있다. 같은 유닛을 두 장 이상 획득할 시 해당 유닛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일반 몬스터 웨이브가 끝난 후, 네 명의 플레이어는 캐슬을 방어할 카드 입수를 위해 '스카우팅'에 나서게 된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스카우팅에 사용할 20개의 '더비 칩'을 갖는다. 더비 칩은 웨이브가 끝날 때마다 2개씩 주어진다.

'스카우팅'. 원하는 만큼의 칩을 입력 후 제시한다.
'스카우팅'. 원하는 만큼의 칩을 입력 후 제시한다.

스카우팅은 게임에 참가한 플레이어들의 덱에서 랜덤하게 유닛이 등장하며, 경매를 통해 해당 매물을 획득하는 시스템이다. 매물과 본인이 현재 지니고 있는 영웅 및 유닛을 확인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과감하게 베팅해볼 수 있다. 가장 많은 더비 칩을 제시한 플레이어가 유닛을 가져간다. 두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동일한 칩을 베팅했을 시 모두에게 유닛이 지급된다.

스카우팅에 나서는 플레이어는 매물을 확인한 후 내가 보유한 유닛 및 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반드시 사야 한다"는 확신이 섰을 경우 내 더비 칩 개수와 살아남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더비 칩 개수를 확인한 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스카우팅은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 턴의 스카우팅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과감하지 못하면 필요한 매물을 빼앗길 수도 있다. 상대가 시너지를 완성하는 핵심 유닛을 낙찰 받지 못하도록 내게 필요 없는 유닛을 구매한 후, 이를 기본 판매 가격인 더비 칩 6개에 팔아버리는 전략도 있다. 필요 없는 유닛을 6개 이상의 칩을 주고 구매한다면 손해를 보겠지만 상대의 전력 강화를 눈 뜨고 지켜볼 필요는 없다. 다른 말인 즉, 스카우팅이 열렸고 사용할 수 있는 더비 칩이 있다면 칩을 최소 6개는 거는 것이 좋다.

상대의 제시 가격을 예측해 베팅 순위 2위로 칩 2개를 획득했다.
상대의 제시 가격을 예측해 베팅 순위 2위로 칩 2개를 획득했다.

스카우팅을 더욱 전략적으로 만드는 요소는 바로 더비 칩을 건 순위에 따라 추가로 칩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더비 칩을 제시한 플레이어가 유닛을 얻지만, 두 번째로 많은 칩을 제시한 플레이어는 2개의 칩을 획득할 수 있다. 3위 플레이어는 1개, 가장 적게 베팅한 플레이어는 하나도 얻지 못한다.

이 때문에 추가 칩을 얻기 위한 플레이어들의 두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된다. 상대 플레이어들의 영웅 종족과 타입, 현재 시너지를 판단한 후 매물이 가장 필요할 만한 플레이어를 특정한다. 해당 플레이어가 걸만한 개수의 칩을 예측하고, 내가 낙찰 받지 못하면서 다른 플레이어의 칩 개수보다는 더 베팅하는, 아슬아슬한 수준을 제시해야 한다.

필요한 카드를 정확히 같은 가격에 낙찰했다. 상대는 결국 칩이 모두 바닥나 버렸다.
필요한 카드를 정확히 같은 가격에 낙찰했다. 상대는 결국 칩이 모두 바닥나 버렸다.
상대는 게임이 끝나는 순간까지 압도적인 더비 칩 차이로 휘둘리는 신세가 됐다.
상대는 게임이 끝나는 순간까지 압도적인 더비 칩 차이로 휘둘리는 신세가 됐다.

반대로 매물을 낙찰해야 하는 플레이어는 2위 가격을 제시할 만한 플레이어를 예측해야 한다. 해당 플레이어의 제시 가격을 예측한 후 이와 똑같은 가격을 낸다면, 최소가로 유닛을 획득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상대가 나와 함께 유닛을 낙찰 받아야 하기 때문에 칩 소모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비 모드를 진행하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점차 고난도의 수 싸움이 벌어진다.

디펜스 더비의 더비 모드는 "배우는 것은 쉽고, 마스터하는 것은 어려운" 게임의 정석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몬스터를 막는 것은 둘째고, 몬스터를 막아낸 이후 벌어질 스카우팅이 기다려지는 게임이다. 치열한 수 싸움 끝에 상대를 올인시키고 인게임 이모티콘으로 유유히 인사를 하는 승자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한편 더비 모드에서 획득한 더비 포인트 누적량에 따라 유저들을 리그 단위로 편성하고 동일 리그 내에서 순위 경쟁을 진행한다. 시즌제로 진행되며 최종 순위에 따라 다음 시즌에서 리그가 조정된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상대와 언제든지 겨룰 수 있다.

강문철 라이징윙스 부사장은 지난해 열린 글로벌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 작품을 소개하며 " PvP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패배를 싫어하는 유저도 모두 PvP를 즐기고 더 오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디펜스 더비는 그 말 그대로 지는 것이 두려운 플레이어도 상대와의 경쟁을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최고의 덱을 편성하자

디펜스 더비는 카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인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재화로 카드의 '레벨'을 높이거나, 동일한 등급의 카드를 합성해 '등급'을 높일 수 있다. 카드를 얻는 방법은 뽑기 시스템이며, 무료 뽑기에서도 획득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단계 '커먼' 카드를 다수 획득해 가장 높은 단계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모든 카드는 총 4개의 소켓을 가지고 있으며, 마법 부여를 통해 소켓에 마법을 부여할 수 있다. 카드의 성격을 강화하거나 변형 가능하다.

이 밖에도 ▲특성 포인트를 사용해 종족 및 타입별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특성'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유물을 획득해 덱의 능력치를 높이는 '유물' ▲이미 성장시킨 카드의 레벨을 초기화 하거나 다른 카드와 레벨을 교환하는 '회귀의 제단' ▲높은 레벨을 지닌 카드의 레벨에 동기화할 수 있는 '아미'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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