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브렉스 2거래일 연속 상승 … 토큰 가치 제고 시도 이어질 듯

최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들이 자사 토큰의 소각 방침을 발표했다. 고점 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안정화에 힘을 보탤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넷마블은 마브렉스 코인 6억 7000만개의 소각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발행한 10억개의 코인 중 사용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물량 67%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강화된 소각 정책 및 토큰 유틸리티 확장을 통해 신뢰도 높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역시 강도 높은 소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397억원 규모의 위믹스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시장 소통 때마다 소각 계획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지난 3월 ‘제1회 위믹스 AMA’ 간담회에서 하나의 블록이 생성되면 그 보다 많은 코인이 소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을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의 25%를 바이 백 앤드 번에 사용하고 있다. 시장에서 해당 정책을 잘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BNB코인보다 5% 높은 수치다.

한편 게임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발행사의 코인 소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코인 소각은 게임 부문에서만 관측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코인이 수 십 억개 이상의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소각을 통해 암호화폐 가격을 제고시키고 생태계 안정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 하락이 심할 때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라는 것이다. 특히 코인의 경우 미유통 물량과 그 사용처가 가격 변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의 마브렉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1477원을 기록했다. 전날 3.14% 상승에 이어 소각 이슈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위메이드 위믹스는 지속적인 소각 계획 안내에도 올해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각 업체의 암호화폐가 자체적인 이슈는 물론 외부 이슈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 악화 등이 나타날 때는 소각 등의 이슈도 큰 힘을 보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토큰이 고점 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월 21일 3540원을 기록했던 위믹스가 이날 887.7원, 마브렉스가 3월 28일 4276원에서 이날 1477원, 엑스플라가 3월 1289원에서 이날 419.9원 등의 변동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가격 안정화를 통한 암호화폐 가치 제고 및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소각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이 계속해서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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