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이 달부터 기대작들을 속속 선보이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국내 5대 게임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넷마블이지만 최근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채 고전해 왔다. 

이같은 넷마블의 악전고투는 업계 차원 뿐 아니라 산업계 입장에서도 소담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게임계는 그간 서로 이끌고 밀어주면서 성장해 왔다. 한 기업의 썩세스 스토리가 결코 한 기업의 것이 되지 않고 마치 업계 공동의 자산으로 여기고 평가해 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명이 나고, 그 분위기로 게임 놀이 마당을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넷마블의 잇따른 부침은 업계 공통의 문제점이라고 여겨져 왔다. 변변한 작품도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다행스럽게도 넷마블이 와신상담의 모습으로 게임 판매시장에 새 작품들을 선보이는 등 자신들의  능력과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얼리 액세스를 통해 서비스에 들어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과 이달 26일 론칭되는  '신의 탑' 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MMORTS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내달 정식 서비스될 예정인데, 이 작품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판권(IP)인 '그랜드 크로스' 의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확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달 26일 서비스에 나서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글로벌 히트 웹툰 원작의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로,  원작 웹툰이 전 세계 조회수 60억회를 기록한 인기작이라는 점에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넷마블은 이들 작품을 통해 그간의 부진을 씻는 등 동면의 잠에서 반드시 깨어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관건은 넷마블 역시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유저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얼리 액세스를 통해 선보인 '그랜드 크로스 ...'가 예상외로 유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된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들어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카카오 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들은 한결같이 올해 반드시 판매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보면  넷마블이 먼저 심판대에 나선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넷마블이 진정으로 하늬 바람을 일으켜 주었으면 한다. 올해 게임 시장은 너무 침체돼 있다. 빈곤한 새 작품 수 때문인지 아니면 게임에 대한 각종 규제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 바람을 넷마블이 확실하게 불을 지폈으면 한다.  그리고 넷마블이 모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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