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던 게임 내수시장이 하반기들어 조금씩 꿈틀댈 전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 넷마블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7~8월을 기점으로 화제작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인데다, 일부 게임업체들은 유저와의 소통 마케팅을 새롭게 수립, 진행키로 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게임업계는 7월을 분기점으로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올 내수시장을 과거와 같은 활기찬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수 없다고 보고 게임 출시 일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적어도 올 하반기 만큼은 내수 시장에서 수요의 불씨는 지펴 놓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하반기에 선보이는 화제작은 넷마블의 '신의 탑'과 엔씨소프트의  'TL' 그리고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이 우선 눈에 띈다. 이 가운데 'TL'은 엔씨소프트가 모처럼 선보이는 포스트 '리니지' 작품이다. 또 'P의 거짓'은 네오위즈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소울 라이크 액션작이다.

의외로 베일에 가려져 있는 넷마블의 '신의 탑' 은 웹툰 원작 게임으로,  이달 26일 정식 오픈한다. 넷마블은 이 작품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들 세 작품의 흥행 몰이 가능성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선보이는 장르 뿐 아니라 작품 발표에 앞서 이들이 취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진정성과 노력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남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달 게임 내수시장을 주목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그간 게임시장은 그 밥에 그 나물인 작품만을 양산해 왔다. 이는 내수시장 침체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끝내는 게임업체들의 발목을 잡는 구습으로 지적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종전의 그 것들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흥행 향배가 하반기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하반기 게임 시장이 회생하지 않으면 게임계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규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수출 전선 마저 긍정적이지 못하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올해 게임업계의 성장률은 매우 비관적인 수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업계가 힘을 합쳐 하반기 게임 시장을 견인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다행스럽게도 좋은 작품들이 대거 편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모처럼 조짐이 보이는 하반기 게임시장을 기점으로 업계가 비상의 나래를 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품 뿐 아니라 유저들의 신뢰를 얻고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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