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5.16%p 올라 …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아직

지난 상반기 전국 PC방 이용률은 엔데믹 본격화로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한 참 남았다는 분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국 PC방 이용률은 18.8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16%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폭염 등 기상이변 때 2~3%p, 명절 연휴에 4~5%p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수치로 평가된다.

기간별로는 1월 21.09%, 2월 20.04%, 3월 17.73%, 4월 17.18%, 5월 18.19%, 6월 18.98%였다. 1~2월 겨울방학 시즌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개학 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수순이었다.

특히 6월 이용률이 눈에 띄는데 현충일(6일) 외에 특별한 평일 연휴가 없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PC방에 몰렸다. 각 업체가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에 시동을 거는 가운데 6월부터 코로나19 완전일상 회복이 이뤄진 점, 흥행 신작 ‘디아블로4’의 출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6%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이 유행 당시 인구가 많았던 서울이 1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으나 감염 우려가 적어지며 다시 자리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그 뒤를 이어 제주 22.27%, 인천 19.44%, 경기 19.19% 순이었다. 경기권의 경우 아직 서울만큼의 회복세를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이용률이 적었던 지역은 강원으로 16.08%에 그친다. 다만 하위권 2위는 울산과는 불과 0.12%p 차이를 보여 향후 순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가 본격화되며 유저들의 PC방 방문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른 폭염으로 외부 활동 대신 PC방을 찾는 유저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전 분위기를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실제 2019년 상반기 PC방 이용률은 25.16%를 기록했다. 올해 보다 4.88%p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악재가 끝났음에도 아직 PC방 매장들이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간 다수의 유저들이 집 대신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에 익숙해 졌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기간 고성능 게이밍 PC의 수요가 대폭 늘었다.

또한 그간 억눌렸던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폭발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여행이나 운동 등 외부활동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PC방을 찾는 사람이 줄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온라인 흥행 신작의 출시도 적었다. 6월 ‘디아블로4’가 출시되기는 했지만 그 외에 눈에 띄는 인기를 끈 작품이 배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때이른 폭염 자체는 PC방 자체에 나쁘지 않은 이슈지만 전기세 인상에 PC방 매장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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