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과 천적 모두 제압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라 … 한화생명, 매치 4연승으로 3위 도약

KT 롤스터가 매치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에 올라섰다. 특히 순위 경쟁팀 디플러스 기아와 T1을 상대로 모두 완승을 거두며 최근 뛰어난 경기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한편 한화생명e스포츠 또한 최근 4연승으로 3위에 등극했다.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ㆍT1 제압하며 단독 2위

여름을 맞은 KT 롤스터의 경기력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9일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2대1로 패배를 기록한 이후, 이어진 4개 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세트 패배도 없이 전승 행진을 진행 중이다. 당초 서머 스플릿은 젠지와 T1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 여겨졌으나, KT가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KT는 지난 22일 난적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을 펼쳤다. 1세트에서 자야와 라칸으로 구성된 바텀 라인이 상대의 다이브를 완벽하게 대처하며 시간을 벌었고, 팀은 그 사이에 미드 라인 1차 포탑을 파괴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때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비디디' 곽보성의 탈리야가 크게 성장했다. KT는 이후 탈리야의 글로벌 궁극기로 주도권을 가지며 시종일관 유리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2세트에서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이 탑 라인에서 상대 케넨을 솔로 킬로 잡아내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또한 우발적으로 열린 드래곤 둥지에서의 교전을 멋지게 승리로 장식하며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간 22분만에 디플러스 기아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KT는 곧바로 숨돌릴 틈 없이 천적 T1과의 경기를 맞았다. KT는 1세트에서 드래곤 둥지 교전을 통해 상대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를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에이밍' 김하람의 제리는 2킬을 획득했고, 경기 초반부터 폭발적인 성장력을 과시했다. 이후 제리는 적재적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진 2세트 역시 KT의 승리였다. KT는 12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T1의 챔피언 4명을 잡아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경기의 균형이 크게 기울었고, 결국 이 때 벌어진 격차는 끝까지 극복하기 어려웠다. KT가 T1을 잡고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매치 10연패의 긴 천적 관계를 끝냈다.

한화생명e스포츠, 매치 4연승 질주하며 3위 도약

한화생명e스포츠는 개막 주간 KT 롤스터와 T1을 각각 만나 매치 2연패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매치 4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하위권을 확실하게 잡아내며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1세트는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독무대였다. 김건우의 애니는 마주치는 모든 적을 공포에 질리게 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7킬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 총 38킬이 오간 혈투 끝에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가 펜타 킬을 쓸어 담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화생명은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경기 초반 김건우의 요네가 2킬, '헤나' 박증환의 바루스가 4킬을 각각 기록하며 두 팀의 캐리 라인이 대결을 펼쳤다. 17분경 열린 드래곤 교전에서 요네가 트리플 킬을 획득하며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 요네는 경기가 승리로 끝날 때까지 8킬 7어시스트로 종횡무진했다.

2세트 역시 한화생명의 차지였다. 경기 초반 상대의 공세에 다소 밀렸지만, 김건우의 요네가 다시 한번 슈퍼 플레이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아 왔다. 27분경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이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생명ㆍ디플러스 기아, 운명의 한 주 맞이

LCK 3주차 경기가 끝난 현재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6전 전승으로 선두를 기록 중이다. 2위는 5승 1패 KT 롤스터, 3위는 4승 2패의 한화생명e스포츠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T1, 디플러스 기아, 광동 프릭스가 4위부터 6위까지 각각 오르며 지난 스프링 스플릿과 비슷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LCK 4주차 경기는 오는 28일 3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5위 디플러스 기아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한 디플러스 기아가 이 경기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한화생명은 최근 매치 4연승을 거둔 기세가 상위권에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한화생명과 디플러스 기아는 맞대결 이외에도 각각 이번 주 고비를 맞는다. 한화생명은 내달 2일 전승 행진 중인 젠지와 만나 승부를 벌인다. 디플러스 기아는 오는 30일 T1과의 경기가 예고돼 있다. 두 팀 모두 이번 주간의 성적이 시즌 성적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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