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사흘간 글로벌 토너먼트 '미드 시즌 매드니스' 개최 … 마지막 날 3000명 가까이 몰리며 성료

오버워치 리그의 상반기 최고의 팀을 결정하는 글로벌 토너먼트가 한국에서 열렸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 미드 시즌 매드니스 글로벌 토너먼트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했다.

미드 시즌 매드니스는 스프링 스테이지 정규 리그를 모두 마친 오버워치 리그가 상반기 최고의 팀을 가리기 위해 진행하는 동·서부 통합 토너먼트다. 오버워치 리그 정규 리그 상위 6개 팀은 사흘간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결을 통해 우승 트로피를 두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해 9월 역대 최초로 한국에서 리그 경기를 진행한 것에 이어, 올해는 글로벌 토너먼트를 최초로 개최했다. 미드 시즌 매드니스는 오버워치 리그를 시청하는 많은 한국 팬들의 관심을 얻었으며 사전 티켓 판매분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패자조 결승전과 최종 결승전이 열린 대회 마지막 날에는 현장에 놓인 3000석이 좌석이 모두 들어찰 정도였다.

입장객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 마련

미드 시즌 매드니스 마지막 날 경기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일산 킨텍스 현장은 3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린 만큼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지하철 대화역 인근과 버스 정류소 등은 이른 아침임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팬들로 물결이 이뤄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미드 시즌 매드니스 관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를 개최했다. 팬들의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은 동부와 서부 지역을 테마로 하는 프레임에서 개성만점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였다.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려는 팬들로 인해 사진 촬영 부스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대기열이 길게 늘어섰다.

경기장 한 켠은 치어풀 카드를 작성하기 위한 팬들로 분주했다. 이날 경기를 치렀던 애틀랜타 레인, 휴스턴 아웃로즈, 플로리다 메이햄의 팬들을 비롯해 수많은 입장객들이 본인이 응원하는 팀을 위한 개성적인 문구를 카드에 담으며 선전을 기원했다. 개중에서는 마치 사진과 같은 뛰어난 구현도의 치어풀 카드를 그려낸 '금손' 팬들도 있어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오버워치 리그의 스폰서인 맥심 T.O.P는 모든 현장 관객들에게 커피를 선물하고, 이벤트 존을 오픈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에어팟 맥스 등 경품을 지급하는 '꽝 없는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 ▲트레이서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이를 게시하는 '포토월 해시태그 이벤트' ▲치어풀 이벤트 등을 전개했다.

오버워치 리그 역시 현장 관객들을 위해 '오버워치' 인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다. 팬들은 ▲오버워치 리그 토큰 ▲치맥 스프레이 ▲목초 프로필 카드 등 대회를 기념하는 치장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다.

팬들과 함께 한 '오버워치 리그'

미드 시즌 매드니스 첫 경기는 휴스턴 아웃로즈와 플로리다 메이헴의 패자조 결승전이 진행됐다. 어느 한쪽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치열한 승부 끝에 휴스턴이 세트 스코어 3대1로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경기장에 모인 휴스턴의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플로리다 팬들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결승전은 애틀랜타 레인과 휴스턴 아웃로즈의 대결이었다. 두 팀은 올해 서부 지역을 양분하는 라이벌이다. 정규 리그에서 애틀랜타는 8전 전승, 휴스턴은 애틀랜타에게 한 차례 패하며 7승을 기록했다. 두 팀은 미드 시즌 매드니스 승자조 결승에서도 맞붙어 애틀랜타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루는 라이벌 대결인 만큼 결승전이 시작되자 팬들의 함성 소리가 경기장을 떠나가라 울려 퍼졌다. 애틀랜타가 완벽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1세트와 2세트를 선취하며 애틀랜타 팬들이 먼저 크게 웃었다. 하지만 휴스턴도 곧바로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경기장의 열기는 점차 고조돼 갔다.

애틀랜타는 4세트 이스페란사 맵에서 지원가 '필더' 권준과 '치요' 한현석 듀오의 연이은 슈퍼 플레이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았다. 또한 두 팀의 마지막 대결에서 '립' 이재원의 솜브라가 EMP로 휴스턴 영웅들을 완벽히 무력화시키며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애틀랜타는 5세트에서 마침내 승리를 확정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 리그 8전 전승, 토너먼트 3전 전승의 완벽한 우승이었다.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에 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한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휴스턴에게도 따뜻한 격려가 전달됐다.

미드 시즌 매드니스는 대회가 열린 사흘간 관객석이 가득 들어차며 오버워치 리그를 향한 팬들의 여전한 관심을 입증했다. 2023 오버워치 리그는 이제 상반기를 마치고 하반기에 돌입한다. 하반기에는 국가 대항전 '오버워치 월드컵'과 세계 챔피언 결정전 '그랜드 파이널' 등 팬들을 설레게 할 다양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미드 시즌 매드니스에 이어 다시 한 번 흥행세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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