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코어 4대1로 라이벌 휴스턴 제압, 창단 첫 챔피언으로 등극

애틀랜타 레인이 오버워치 리그 참가 5년 만에 첫 번째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었다. 정규 리그와 토너먼트를 합해 11전 무패를 기록하며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2'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 미드 시즌 매드니스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펼쳐졌다. 애틀랜타 레인이 세트 스코어 4대1로 휴스턴 아웃로즈를 꺾고 오버워치 리그 여름의 왕좌에 올랐다.

애틀랜타 레인은 지난 4월 오버워치 리그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매치 패배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 스테이지 정규 리그 8승 무패, 미드 시즌 매드니스 토너먼트 3승 무패 등 11전 전승으로 현재 자신들이 리그 최고의 팀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애틀랜타 레인은 지난 2019년 시즌부터 대회에 참가해 지난해까지 단 한 번의 토너먼트 우승도 차지하지 못하며 4년간 무관의 설움을 겪었다. 이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2021년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이었다. 하지만 이날 창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그 동안 무관 팀으로 느꼈을 아쉬움을 털어내게 됐다.

애틀랜타 레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필더' 권준과 '치요' 한현석 등 지난해 그랜드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댈러스 퓨얼의 지원가들을 영입했다. 또한 동부 지역 최고의 메인 딜러 '립' 이재원,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플렉스 딜러 '스토커' 정학용 등으로 딜러진을 보강하는 등 완벽하게 새로운 팀으로 태어났다. 이들은 리빌딩 첫 해 만에 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며 토너먼트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애틀랜타, 완벽한 팀워크로 초반 기선 제압

애틀랜타와 휴스턴은 일리오스 맵에서 열린 1세트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애틀랜타는 솜브라와 트레이서로, 휴스턴은 에코와 트레이서 조합으로 각각 1라운드에 나섰다. 애틀랜타가 솜브라의 EMP 타이밍에 이득을 챙기지 못했고, 휴스턴은 나노 강화제를 적절히 활용하며 먼저 크게 리드했다. 이후 휴스턴의 '피어리스' 이의석이 윈스턴으로 철통 같은 방어를 펼치며 결승전 첫 번째 라운드를 가져왔다.

애틀랜타는 2라운드에서 '립' 이재원과 '스토커' 정학용의 세계 정상급 딜러 듀오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동률을 이뤘다. 특히 정학용은 에코의 복제 능력을 활용해 트레이서로 변한 뒤 이재원의 트레이서와 함께 전장을 누비며 맹활약했다. 애틀랜타는 3라운드에서도 정학용의 트레이서와 이재원의 솜브라가 각각 중요한 순간마다 킬 캐치 능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먼저 챙겼다.

애틀랜타는 블리자드 월드 맵에서 열린 2세트에서 휴스턴을 압도했다. '필더' 권준의 아나가 생체 수류탄으로 상대 윈스턴을 위기에 몰아넣었고, 그 사이 이재원의 솜브라가 상대 지원가들을 처치하며 애틀랜타가 이른 시기에 거점을 차지했다. 이재원은 이후에도 뛰어난 포커싱 능력과 이를 통한 EMP 리필을 통해 팀에 절대적인 유리를 제공했다. 애틀랜타가 3점을 가져왔다.

휴스턴은 이의석의 윈스턴을 중심으로 애틀랜타의 지원가들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지원가들이 이를 잘 대처한 반면, 반대로 탱커가 빠진 휴스턴의 후방은 취약해졌다. 이를 애틀랜타의 솜브라와 트레이서가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승부가 이른 시기에 기울었다. 결국 애틀랜타가 휴스턴의 맹공을 막아내며 라운드 스코어 3대1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샴발리 수도원 맵에서 열렸다. 선공을 맡은 애틀랜타는 휴스턴과 힘싸움에서 밀리며 앞으로 전진하지 못했고, 끝내 0점으로 세트를 마쳤다. 상대를 완벽히 막아낸 휴스턴은 기세를 이어 '펠리칸' 오세현의 메이가 맹활약을 펼치며 이날 처음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애틀랜타, 11전 전승 완벽한 우승!

4세트는 이스페란사 맵에서 열렸다. 애틀랜타가 지원가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상대 윈스턴을 먼저 처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1점을 가져왔다. 이후에도 권준과 한현석 듀오는 매번 윈스턴과 솜브라, 트레이서의 위협을 순수 개인 능력으로 이겨내고 팀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냈다. 애틀랜타가 4분을 남기고 112m까지 로봇을 전진시켰다.

휴스턴은 공세를 막아내고 반격에 나섰다. '해피' 이정우의 트레이서가 펄스 폭탄으로 상대 지원가 두 명을 폭사시키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이미 애틀랜타가 전진한 거리가 너무 길었다. 애틀랜타는 5명의 궁극기를 모두 채운 뒤 마지막 교전을 열었다. 나노 강화제를 받은 윈스턴의 다이브와 솜브라의 EMP가 동시에 꽂히며 휴스턴의 공세를 무너뜨렸다. 결국 애틀랜타가 세트 스코어 3대1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애틀랜타의 우승은 5세트가 열린 남극 반도 맵에서 열렸다. 1라운드부터 정학용과 이재원의 딜러 듀오가 상대의 수를 매번 읽고 이를 이용하는 활약을 펼쳤다. 애틀랜타는 1라운드를 압도적으로 가져간 이후, 2라운드에서도 기어를 올렸다. 결국 끝까지 승기를 내주지 않은 채 세트 스코어 4대1로 미드 시즌 매드니스 전승 우승의 위업을 이룩했다.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 레인은 우승 상금으로 50만 달러(한화 약 6억 4000만원)를 획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