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팀 연이어 격파하며 디펜딩 챔피언 위용 과시 … 광동 프릭스 전승으로 깜짝 선두 질주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T1과 KT 롤스터 등 강력한 우승 경쟁팀들을 모두 제압하며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갔다. 광동 프릭스는 LCK 서머 스플릿 1주차 경기에서 유일한 무실 세트 팀으로 깜짝 1위에 등극했다. 

젠지, 우승 경쟁팀 제압하고 쾌조의 스타트

젠지는 시즌 초반 난적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LCK 3연패를 위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젠지는 지난 9일 LCK 서머 스플릿 첫 경기로 KT 롤스터와 대결을 펼쳤다. 젠지는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 KT 롤스터와 매치 상대 전적 1승 2패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많은 팬들이 젠지가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 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젠지는 1세트에서 KT 롤스터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당하며 첫 경기를 아쉽게 내줬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15분에 상대의 바텀 라인을 파괴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세트 동률을 이뤘다. 3세트에서도 17분경 드래곤을 놓고 벌인 싸움에서 큰 이득을 챙기며 '페이즈' 김수환의 트위치가 이른 시기에 3킬을 거뒀다. 이후 한 차례의 킬도 내주지 않으며 짜릿한 매치 승리까지 이어갔다.

큰 산을 넘은 젠지는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우승 경쟁의 가장 큰 난적 T1과 1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T1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위이자 결승전 파트너였던 관계.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압도적 우승팀으로 예측된 바 있다. 젠지와 T1은 우승을 위해 서로를 넘어야 하는 라이벌이다.

젠지는 1세트에서 25분까지 어느 한 쪽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치열한 혈전을 펼쳤다. 25분경 '쵸비' 정지훈의 니코가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으로 T1의 챔피언을 제압하며 팽팽한 승부 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를 내준 젠지는 마지막 세트에서 이른 시기에 6000골드 뒤지는 등 불리한 위치에 놓였으나, 탁월한 운영 능력으로 끝내 역전에 성공하며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젠지는 험난한 산을 모두 정복하며 1라운드 전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T1과 KT 롤스터는 패배했지만,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는 것을 위안 삼아 다음 2라운드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광동 프릭스, 세트 4연승 … 깜짝 1위 등극

광동 프릭스는 1주차 경기에서 세트 4연승을 기록하며 2승 득실차 +2로 깜짝 선두에 등극했다. 이들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에서 매치 4연승을 거두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하반기가 주목되는 팀에 꼽혔다. 세간의 평가를 증명하듯 파괴적인 퍼포먼스로 상대 팀을 제압하며 향후 행보를 주목하게 했다.

광동 프릭스는 지난 8일 열린 DRX와의 대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들은 1세트에서 초반에 득점을 올렸으나 노림수에 당하며 경기를 끌려갔다. 하지만 '두두' 이동준의 크산테가 맹활약하며 42분간의 혈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뒷심 부족을 채운 모습이었다. 2세트에서도 '태윤' 김태윤의 제리가 6킬 5어시스트에 노 데스를 기록하며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광동 프릭스는 10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를 치렀다. 이들은 1세트 내내 우위를 점하면서 킬 스코어 8대2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어 진2세트에서도 '불독' 이태영의 아리가 5킬 5어시스트 노 데스로 맹활약하면서 한 세트도 잃지 않고 2전 전승을 기록했다.

2주차 광동 vs 젠지 주목 … 리브 샌박, 험난한 일정 맞이

LCK 1주차 경기가 끝난 현재 선두는 2승 득실차 +2의 광동 프릭스가 차지하고 있다. 2위는 디플러스 기아, 3위는 젠지로 모두 2승씩을 기록했다. T1, KT 롤스터, 리브 샌드박스, 농심 레드포스는 각각 1승을 거두며 1주차를 마쳤다.

LCK 2주차 경기는 오는 14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DRX의 대결로 시작한다. 2경기로는 선두 광동 프릭스와 디펜딩 챔피언 젠지의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대결은 이변을 일으킨 광동 프릭스의 승리로 끝났다. 젠지에게는 이번 경기가 선두 진출의 발판이자 복수전이 된다.

스프링 스플릿 돌풍의 주역 리브 샌드박스는 2주차 경기에서 T1과 KT 롤스터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모두가 쉽지 않은 상대인만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면 서머 스플릿에서도 또 한 번의 '모래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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