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마브렉스·엑스플라 하락세 전환 … 투자심리 위축ㆍ사업전개 압박

한동안 잠잠했던 제도권의 게임업체 발행 암호화폐에 대한 압박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게임토큰 가격이 또 한번 출렁하면서 사업 비관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8일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는 882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코인원 재상장을 통해 3540원을 기록했던 가격이 4개월여만에 75%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말 그간 내림세를 보였던 위믹스의 가격하락이 멈추는 듯 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급격한 하락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실제 위믹스는 1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중 6번 하락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간 잠잠했던 제도권의 게임토큰 압박이 다시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검찰이 위메이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사실이 1일 알려졌다. 전날에는 위믹스 초과발행과 정치권 이슈를 조사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여당에서도 해당 이슈를 계속해서 문제로 제기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해당 이슈를 끝내기 위해 자체 조사단을 확대 출범키로 했다.

코인원에 게재된 위믹스 가격변동 현황 일부
코인원에 게재된 위믹스 가격변동 현황 일부

이러한 압박은 위믹스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업체 발행 암호화폐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넷마블의 마브렉스는 3일 1430원에 이날 1180원으로 17.4% 떨어졌다. 해당 암호화폐 역시 앞서 정치권 이슈와 엮이며 하락세를 지속했고 5월 말에야 모처럼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내림세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는 4일 506원에서 이날 458원으로 9.4% 가격이 하락했다. 이 회사 역시 지난달 말 하락 추세가 멎는 듯 했으나 이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게임업체들이 블록체인 사업 전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이러한 문제가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최근 게임토큰의 약세를 국내 제도권의 압박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미국발 긴축과 암호화폐 규제로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실제 이달 들어 대표 암호화폐로 꼽히는 비트코인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의 경우 변동성이 매우 커 작은 이슈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검찰, 정치권의 칼날이 계속해서 겨눠지고 있다면 투자심리 개선은 물론 원활한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블록체인을 자사 새 사업영역으로 삼은 업체들이 많은 만큼 제도권의 게임토큰 압박은 시장 전체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여 진다"고 덧붙였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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