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블리e스포츠 '에더' 정지훈 선수 상금 미지급 논란 … 게임 업체 관리 소홀도 문제 제기

e스포츠 업계의 게임단과 선수 간 불공정 계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16일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블리e스포츠 소속의 정지훈(애더) 선수는 1만 131달러의 대회 상금을 획득했으나 게임단으로부터 이를 정산받지 못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정 선수의 계약서의 상급 지급 시기와 방식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게임단 측은 계약서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계약서 자체가 정지훈 선수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성돼 명백한 불공정 계약에 해당한다는 게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게임업체인 크래프톤의 책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크래프톤은 게임단이 적절한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지 수시로 감독할 수 있다는 것. 필요하면 게임단에 서류 제출도 요구할 수 있고, 게임단과 선수의 계약서 사본을 제출받아 검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권한을 갖고도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기블리e스포츠에 매년 수천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 게 확인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기블리e스포츠에 문제 시정을 요청했으나, 선수와 원만하게 합의했다고만 할 뿐 명확한 지급 시기는 답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크래프톤이 진정으로 e스포츠 선수의 권익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즉각 기블리e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e스포츠공정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도 표준계약서 제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활용 실태와 보급 문제도 살펴야 한다”라면서 “또 다른 불공정 계약으로 피해를 본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 의원실로 연락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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