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1' 종합 4위로 마친 후 인터뷰 … "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

다나와 e스포츠가 'PUBG 글로벌 시리즈(PGS)'에서 거둔 뛰어난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차기 대회에서는 반드시 트로피를 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2주간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S 1'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다나와 e스포츠 그룹 스테이지와 승자 브래킷을 차례로 돌파하며 최종 라운드인 그랜드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열린 PGS 1 그랜드 파이널에서 한국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18개 매치에서 킬 포인트 82점과 순위 포인트 37점으로 누적 토털 포인트 119점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 4위에 올랐다.

다나와는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배틀그라운드 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근접 교전 능력에서 다른 팀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다나와가 그랜드 파이널에서 거둔 82킬은 16개 팀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서울' 조기열은 34킬과 16어시스트로 최다 킬 및 최다 공격 포인트를 획득하며 그랜드 파이널 MVP에 올랐다.

다나와는 7일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신명관 감독과 함께 ▲'서울' 조기열 ▲'이노닉스' 나희주 ▲'로키' 박정영 ▲'살루트' 우제현 등이 참석해 대회를 마친 소감과 교훈,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답했다.

이하는 해당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일문일답>

- PGS 대회를 마친 소감은. 

신명관 감독: 그랜드 파이널 1일차와 2일차에 팀의 단점이 드러나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꾸준히 단점을 보완하며 마지막 날까지 성적 그래프가 우상향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다음 PGS에서는 전략과 전술을 보완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기열: 팀원 각자가 지닌 단점을 서로 보완하는 부분에 있어서 만족했다.

나희주: 그랜드 파이널 사흘 연속 경기를 했기 때문에 피곤하다. 빨리 돌아가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

박정영: 대회가 끝난 후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 우리 팀이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우제현: 개인적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치렀던 대회 가운데 가장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팀원들 덕분에 4위까지 올라서 기분이 좋다.

- 한국 팀은 지난 2019년부터 글로벌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조기열: 한국 팀과 중국, 유럽 등 타 지역 팀의 경기력 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 등 경기에 임하는 자세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 PGS 챔피언인 17 게이밍에 대해 평가한다면.

조기열: 굉장히 단단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제현: 전체적으로 실수 없이 경기를 잘 치렀다. 특히 '릴고스트' 뤼셩준 선수가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 조기열 선수는 대회 MVP에 올랐다.

조기열: 사실 MVP라는 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뜻밖에 MVP를 수상하게 돼 얼떨떨하다. 자부심을 느끼고, 조금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날에 맹활약했다. 부진했던 첫째 날이 아쉽다.

신명관 감독: 우리 팀의 플레이는 첫째 날과 마지막 날이 다르지 않았다. 대회가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 다음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의 모습이 첫째 날부터 나올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 PGS 1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조기열: 오더로서 성장했고, 팀원들과 소통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나희주: 조금 더 단단하게 게임을 해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박정영: 한국 팀이 글로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팀과 함께 플레이한다면 연말에 열리는 'PUBG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우제현: 팀원들과 끈끈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또한 해외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은 좋았다.

- 지난 인터뷰에서 팀 내 인게임 소통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나희주: 문제가 어느 정도 보완은 됐다. 하지만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 우승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직 조금 부족하다.

박정영: 같은 생각이다. 이 부분은 점차 나아지는 과정에 있다.

- 대회를 마쳤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신명관 감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PGS 2가 열리는데, 대회 선발전을 잘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우디에서 꼭 트로피를 들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기열: PGS 2에 진출하기 위해 선발전에서 또 우승을 할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인 목표는 'PUBG 네이션스 컵(PNC)'에 다나와 e스포츠 네 명이 함께 국가 대표로 출전하는 것이다.

나희주: 앞으로 있을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박정영: 실수가 없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다음 대회는 우승하겠다.

우제현: 모든 대회나 경기를 재미있게 하는 것이다.

-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신명관 감독: 선수들과 코치, 그리고 팀 매니저가 고생한 덕분에 대회에서 4위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코칭 스태프 및 매니저들도 힘들었다. 다음 PGS에서도 더 고생하자고 말하고 싶다.

조기열: 성적이 좋든 좋지 못하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나희주: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다음 대회에서는 꼭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보답하겠다.

박정영: 늘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는 감사하다. 하지만 안티 팬 대신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

우제현: 팬분들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대회는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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