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게이밍 PC 제조사 에이서(Acer)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소비자 공략의 첨병은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 '스위프트 고(Swift GO)'가 맡는다.

에이서는 3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3 에이서 코리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통해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에이서의 각오와 제품 라인업, 그리고 신제품 '스위프트 고 16' 등을 공개했다.

에이서는 글로벌 톱5 PC 제조사다. 전세계 16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7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력인 PC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서버, 태블릿부터 가전,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클라우드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제품 역시 제공한다.

에이서는 과거 한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나 지난 2001년 글로벌 사업 악화로 인해 한국 법인을 철수했다. 이후 총판을 통해 국내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올해, 다시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웨인 니엔을 한국 법인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재개한다.

웨인 니엔 대표는 필리핀 라살 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2014년부터 에이수스 본사 마케팅으로 근무했다. 이후 MSI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지사에서 사업 총괄 매니저(BDM)으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21년부터는 에이서에 합류해 한국, 필리핀, 태국, 호주 지역의 비즈니스 영업 자문 및 플래닝 앤 인텔리전스 매니저의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웨인 니엔 대표는 "에이서는 지난 2001년 한국 철수를 급하게 결정하며 많은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어떤 표현 또는 메시지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제품과 더 좋은 서비스, 더 좋은 이미지를 통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에이서 한국 법인은 ▲프레데터 ▲니트로 ▲스위프트 등 3개 제품군의 PC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프레데터는 하이엔드급 PC 성능을 원하는 익스트림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이다. 강력한 성능의 프리미엄 게이밍 제품이며 발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탑재했다. 가장 먼저 ▲프레데터 헬리오스 16 ▲프레데터 헬리오스 18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 등을 국내에 선보인다.

니트로는 게이밍 성능과 가성비를 모두 고려한 제품군이다. 저가부터 중고가까지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한국 시장에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으며 하반기부터 출시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우수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가볍고 부담 없는 제품을 콘셉트로 한다.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경량 라인업으로 외부 작업이 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에이서 한국 법인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 '스위프트 GO 16'을 전략적으로 출시한다. 이 제품은 ▲16인치형 3.2K OLED 디스플레이 ▲인텔 13세대 H 프로세서 i5-13420H ▲512GB PCIe Gen 4 SSD ▲16GB LPDDR5 ▲인텔 UHD 그래픽스 등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업그레이드된 2개의 쿨링팬으로 뛰어난 온도 조절 성능을 지녔으며 장시간 작업에도 쾌적한 작업 환경과 높은 생산성을 제공한다.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최대 밝기 500니트로 사실적인 이미지를 선보이며, DCI-P3 색 영역을 100% 지원한다. 또한 VESA 디스플레이 트루 블랙 500 인증을 획득했다. 3200x2000 해상도와 120Hz의 빠른 화면 재생률을 지원한다. 또한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16:10 화면비를 지니고 있다.

스위프트 제품군 답게 강력한 성능을 지녔음에도 이동성을 갖춘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 16인치형임에도 두께는 14.9mm에 불과하며, 무게는 1.6kg으로 휴대에 용이하다. 또한 듀얼 팬 시스템과 듀얼 히트 파이프, 키보드 흡입구를 통해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이동 중 성능을 향상한다.

에이서 한국 법인은 스위프트 GO 16 국내 론칭을 기념해 정가 118만 9000원의 해당 제품을 약 25% 할인된 특별가 89만 9000원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이를 통해 가성비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에이서 한국 법인은 한성노트북과 국내 고객서비스 공식 파트너 계약 및 주요 제품 공급에 대한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한성컴퓨터 전국 10개 직영 서비스 센터에서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100개 이상으로 서비스 센터를 늘려 소비자들과 에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쌓을 방침이다.

웨인 니엔 대표는 "한국 시장은 게이밍을 비롯해 아시아 PC 시장 트렌드를 리드한다는 점에서 잠재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하고 있다. 에이서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이며, 이번 한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력을 갖춘 에이서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서의 제품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함으로써 에이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