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오랜 만에 내놓은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시장에 선보였다. 일단 첫 반응은 긍정적이다. 보다 확실한 성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까다로운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론칭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주요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서는 아직 순위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론칭 2~3일 이후 첫 매출 순위가 집계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서양 팬터지 세계관을 배경으로한 MMORPG다. 시장에선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유저들의 향배를 주목해 왔다. 유저들의 호응은 뜨거운 상황이다. 많은 유저들이 밀집된 특정 서버는 새 캐릭터 생성이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론칭 후 첫 주말인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평일 중 게임을 하기 어려웠던 유저들이 작품을 즐겨볼 것이란 설명이다. 또 첫날 발생한 운영상의 문제들은 모두 해결된 것으로 보여진다. 

증권가의 반응도 뜨겁다. 첫날 전거래일 대비 2.72% 하락했지만 28일 오전 11시 현재 12% 급등한 상황이다. 게임주의 경우 기대작 출시일을 고점으로 파악하고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하루 만에 이같은 분위기를 뒤집은 것이다.

투자자들 역시 이 작품이 론칭 후 빠르게 애플 매출 1위를 차지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구글에서도 상위권 순위를 달성할 경우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는 그간 여러 신작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때문인지 작품 출시 20년이 지난 '미르의 전설' 시리즈가 아직도 이 회사를 대표하는 작품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해외시장을 겨냥한 블록체인 사업 등에 집중하자 내실이나 다지라며 엉뚱한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위메이드가  '미르 '의 산실답게 작품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평을 듣고 있다. 조금은 다소 성급한 판단일 수 있겠으나 상반기 게임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으면 한다. 빼어난 작품 출시 뿐 아니라 게임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이끄는 리딩기업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 바로 그 것이다. 과거와 다른 또다른 족적을 남기고자 하는 위메이드의 내일의 행보를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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