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 출시·경제 시스템 구축·협력 확대 … 신작은 한동안 '잠잠'

최근 넷마블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 전개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자체 판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메타버스 게임 ‘모두의마블2’가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 것이다.

실제 지난 19일 출시된 ‘모두의마블2’는 론칭 후 다섯 시간 만에 대만, 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애플 인기 톱 3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특히 회사에서 내달 말까지 보드게임 랭킹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어서 추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후 20일에는 마브렉스(MBX) 생태계 토큰 경제 시스템 유니온 토크노믹스도 공개했다. 브릿지 토큰 MBXL을 중심으로 이네트리움, 데라이트, 아스테라이트, 파이터즈 클럽 토큰 등 게임 토큰들을 하나의 견고한 경제 시스템으로 구축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근래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 ‘모마2’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게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에프앤씨가 대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협력업체도 늘리고 있다.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플랫폼, 디지털 휴먼 등 보유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올해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 출시 계획. '모두의마블2' 외에 추가 블록체인 게임 출시는 계획돼 있지 않다.
올해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 출시 계획. '모두의마블2' 외에 추가 블록체인 게임 출시는 계획돼 있지 않다.

시장에서는 대형업체인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블록체인 부문에서 후발주자로 평가된다. 하지만 대형업체의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시장 존재감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행보로 마브렉스 등 발행 토큰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위메이드의 경우 위믹스의 가격이 급등할 때 주가에 힘이 더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일부에서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출시한 ‘모마2’ 외에 올해 추가적인 블록체인 게임 출시가 없기(2022년 4분기 실적발표 기준) 때문이다.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등이 지속적으로 출시돼야 생태계 확대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 컴투스 그룹에선 적극적인 신작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가 멈추는 넷마블이 한동안 휴지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외에도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할 방안은 많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게임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존재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맺은 파트너십 역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앞서 이 회사가 블록체인을 적용한 라인업을 다수 공개한 만큼 실제 작품 출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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