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엑스플라·마브렉스 등 반토막 속출 … 활용도 높아져 반등 가능성도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토큰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어 향후 변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와 맞물리며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가 두드러진 약세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망에 대한 비관론까지 부각되며 향후 변동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실제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18일 장중 1837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1647원의 변동을 보였다. 일주일만에 10% 이상 하락한 것이다. 기간을 더 길게 살펴보면 2월 코인원 재상장 후 3540원까지 올랐던 가격이 반토막 난 셈이다. 이 회사의 경우 국내에서 블록체인 부문 선두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기간 중 긍정적인 이슈가 다수 존재했으나 암호화폐의 가격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의 경우 3월 12일 장 중 1289원에서 이날 591원으로 40여일만에 54%나 가격이 폭락했다. 이 회사 역시 기간 중 특별한 악재 이슈는 없었다. 오히려 블록체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가 암호화폐 가격 유지로 이어지진 못했다.

넷마블의 마브렉스 역시 하락세가 눈에 띈다. 지난 9일 4070원에서 이날 1950원으로 반 값이 된 것이다. 최근 이 회사가 글로벌 론칭한 블록체인·메타버스 게임 ‘모두의마블2’가 큰 흥행을 거뒀다. 여기에 회사에서도 유니온 토크노믹스를 공개하며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했다. 하지만 가격 하락을 보였다. 이 외에도 네오플라이(네오위즈홀딩스 자회사)의 네오핀이 16일 1680원에서 이날 1303원으로 22%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게임토큰 약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암호화폐 전망에 대해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유럽연합에서 암호화폐 관련 포괄적 규제법안이 통과했다. 해당 규제안에는 ▲투자자에 대한 가장자산 제공자 책임 명시 ▲가상자산 플랫폼 위험성 공지 ▲스테이블코인 일일 거래량 제한 ▲유렵 규제당국 개입 권한 부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장에서는 해당 규제안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의 규제와 별개로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를 계기로 암호화폐·보험·헤지펀드 등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강화로 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경우 유럽연합의 규제가 통과되자 10%대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론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겨울이 끝났다는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내년 반감기를 앞두고 두 배의 가격 상승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규제만이 아니라 시장허용에 나설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의 경우 작품 내라는 명확한 사용처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태계를 고도화하며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체의 분위기까지 거스르진 못하겠지만 게임토큰이 향후 더욱 주목 받으며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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