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구 용역 발주 및 관련 정책 수립 … 환금성·사행성 합의에 시일 걸릴 듯

최근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기반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의 국내 서비스 허용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규제 해소로 관련 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은 ‘게임산업 규제 개선 및 진흥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해당 연구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 활용 P2E 게임의 문제점 및 선결과제·파급효과 ▲서버 기술, 블록체인 기술 등 게임 기술 발전 관련 ▲인력 양성, 중소개발사의 양질의 인력 확보 등 인력 수급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의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향후 규제를 개선할 생각이 없으면 굳이 관련 연구를 실시하겠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연구의 결과가 블록체인 게임 국내 허용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시장 대부분에서도 관련 연구를 실시한다고 규제가 반드시 해소될 것이라 단언하긴 어렵다면서도 제도권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라 평가했다.

지난 21일 이뤄진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블록체인 게임 관련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P2E 게임 TF 진행사항과 관련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P2E 게임은 콘텐츠게임과에서 본격적으로 또 치밀하게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련 부처들과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블록체인 게임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암호화폐에 대한 규율체계를 먼저 마련할 필요가 있어 이를 요청했고 이와 동시에 P2E 게임 관련 정책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P2E 게임에 대해서는 결코 우회할 수도 없고 정면돌파해서 여러 안을 만들고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여기에 다수의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을 출시하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전에는 위메이드를 필두로 일부 업체만이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 업체들이 너도나도 공격적으로 작품을 론칭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유저들이 즐길 수 없는 작품이 많아질수록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업체인 넷마블 역시 블록체인·메타버스 게임 ‘모두의마블2’를 글로벌 론칭했다. 해당 작품의 경우 대만, 태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모두의마블’ 팬층이 두터워 해당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러한 작품을 한국 유저들은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국내 블록체인 게임 허용에 대한 이야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들 역시 당장 국내에서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가 허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해외 사업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셧다운제 역시 규제에 대한 유저들과 업계 불만이 고조되며 결국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게임 역시 결국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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