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쁘지만 연습보다 못 해…"대전에서 팬들 볼 생각에 설렌다"

디플러스 기아 '세이덴' 전민재.
디플러스 기아 '세이덴' 전민재.

디플러스 기아의 '세이덴' 전민재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페이즈2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본인의 퍼포먼스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대전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파이널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을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한국 지역 대회 '2023 PMPS 시즌1' 페이즈2 경기가 온라인으로 펼쳐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24개 매치에서 치킨 3회 및 142킬을 기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23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페이즈2 첫 날 종합 3위를 기록한 이후 점차 경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열린 매치15에서 치킨을 획득하며 선두를 탈환했고, 기세를 이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세이덴' 전민재는 팀을 지원하는 서포터를 맡아 눈에 잘 띄지 않는 역할임에도 본인의 책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디플러스 기아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민재는 PMPS 페이즈2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기쁘다. 하지만 연습 과정에서 노력했던 것이 대회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며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잘했다고는 할 수 없다. 점수가 높았을지언정 플레이가 매번 아쉬웠고 팀원간 소통이 부족했다. 비록 우승은 했지만 과정이 납득이 가지 않아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이번 대회 퍼포먼스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C+"라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PMPS 시즌1은 대회 우승팀을 결정하는 파이널 경기를 앞두고 있다. 파이널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 드림 아레나에서 오프라인 유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디플러스 기아는 페이즈1 준우승, 페이즈2 우승을 각각 차지하며 16점의 가산점을 받고 경기에 나선다.

전민재는 "16점이라는 점수는 굉장히 높은 점수고 팀에 호재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 일부 다른 팀들은 0점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파이널에서 높은 점수로 경기를 시작할 수 있게 돼 마음이 편하다. 프로 대회는 단 1점 차이로도 순위가 뒤집히는 경기가 많다"며 가산점의 의의를 밝혔다.

그는 PMPS 파이널을 앞두고 경계되는 팀을 묻는 질문에 "배울 점이 많은 다른 팀들이 있지만, 라이벌은 늘 우리들 자신인 것 같다. 연습하고 있는 방향대로 경기를 펼쳤는지, 얼마나 합리적인 판단을 했는지 등을 생각하며 나 자신을 라이벌로 여기고 게임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매일 게임에 대해 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 전략 등 내가 맡은 역할을 잘 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PMPS 시즌1은 오는 9월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선정하는 척도가 된다. 디플러스 기아의 선수들은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국가대표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전민재는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이 없지는 않다"며 "하지만 국가대표 때문에 이번 대회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내가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대회라도 중요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전민재는 끝으로 "대전에서 팬분들을 뵐 생각에 정말 기쁘다. 굉장히 긴장되고 설레는 등 말로 표현하기 복잡한 기분이 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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