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탄생한 넥슨게임즈가 31일 출범 1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지난 1년 간 ‘히트2’의 성공적인 출시 뿐만 아니라 ‘블루 아카이브’ ‘서든어택’ ‘V4’ 등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통합에 따른 우려를 씻어내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재무 안정성도 개선돼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넥슨게임즈는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며 슈팅 장르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은 넥슨지티와 RPG에 강점을 가진 넷게임즈가 합병해 탄생했다. 서로 다른 문화와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물리적 통합뿐 아니라 화학적인 융합을 잘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마이너스 보다는 시너지가 더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개발한 게임은 반드시 출시하고, 흥행으로 연결시켜 온 박용현 대표가 통합법인의 수장을 맡아 주목을 끌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1년 간 ‘완성도’와 ‘흥행’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히트 2’는 대규모 필드 전투 및 공성전을 메인 콘텐츠로 내세워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 회사의 변화와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서는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명품 5개작을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올해 약 300명 규모의 개발인력을 확보,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선보일 올해 작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은 ‘베일드 엑스퍼트’가 꼽힌다. 이 작품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5 대 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또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이다.  이밖에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넥슨게임즈는 이 같은 신규 IP뿐만 아니라 기존 넥슨의 핵심 IP를 활용한 작품  개발 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 프리뷰에서는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주목받은 ‘듀랑고’ IP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 DX’를 발표 주목을 끌었고,  올 1월에는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W’의 개발 소식을 알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거침없이 지난 1년을 달려온 넥슨게임즈는 어찌보면 전열정비를 해 온 셈이다. 그렇다면 올해의 넥슨게임즈의 행보는 과연 어떻게 나타날까. 시장 안팎에선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다. 포트폴리오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의 넥슨게임즈에 대한 평가 역시 양호하다. 다만 판매시장이 예년과 다르게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올들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넥슨게임즈의 움직임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한다면 넥슨 게임즈는 이미 5부 능선을 넘어선 중견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기업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특히 게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그 부분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넥슨게임즈의 출범 1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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