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김진형ㆍ'헤븐' 김태성 현장 인터뷰 … 그랜드 파이널 소감·보완점·각오 등 밝혀
배틀그라운드 선수로 복귀한 펜타그램의 '위키드' 김진형이 현재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기블리 e스포츠의 '헤븐' 김태성은 오프라인 대회에서 강력한 이유에 대해 "텐션 유지"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지역 대회 '2023 PWS: 코리아 페이즈1'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가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유관중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그랜드 파이널은 상반기 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챔피언을 결정하는 무대로, 오는 31일까지 하루 5개 매치씩 총 20경기를 진행한다.
펜타그램과 기블리 e스포츠는 PWS 그랜드 파이널 첫 날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각각 선두와 2위에 올랐다. 펜타그램은 상대 팀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는 뛰어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매 경기 치킨과 가까운 생존 순위를 기록했다. 기블리 e스포츠는 화끈한 교전 능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PWS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를 마친 후 펜타그램의 '위키드' 김진형과 기블리 e스포츠의 '헤븐' 김태성이 인터뷰 석상에 나섰다. 두 선수는 그랜드 파이널 첫 날을 마친 소감과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 보완해야 할 점 등 미디어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이하는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일문일답>
그랜드 파이널 첫 날 경기가 끝났다. 소감을 말해달라.
김진형: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기분이 매우 좋다.
김태성: 그랜드 파이널 직전에 열린 이벤트 매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탔다. 좋은 성적을 기록해 만족스럽다.
그랜드 파이널을 준비하며 어떤 점을 보완했나.
김진형: 펜타그램은 위클리 스테이지 1주차와 2주차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팀원들 모두 프로의 마인드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3주차와 4주차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김태성: 게임 구도 파악과 킬 로그 차드, 맵의 지형을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점을 보완했다.
그랜드 파이널 첫 날 경기를 마치고 보완해야 할 점이 있나.
김진형: 매치4까지는 완벽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매치5에서 우리 답지 않게 너무 급하게 게임을 했던 것 같다.
김태성: 아직까지도 경기 구도 파악과 킬 로그 체크가 부족한 것 같다. 대회 영상을 복기하며 보완할 것이다.
그랜드 파이널 경기는 오프라인 형식으로 열렸다. 온라인과 차이점은.
김진형: 우리 팀은 프로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큰 차이점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 팀 선수들이 사운드를 듣지 못하거나 긴장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태성: 우리 팀은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경기 경험이 적다. 하지만 다 함께 의지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펜타그램은 항상 좋은 순위를 거두고 있다. 비결이 있나.
김진형: 우리는 안전지역 서클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지 항상 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상대팀보다 한 발 빨리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높은 순위를 거뒀다. 특히 경기 후반부에서도 다른 팀에 상황을 먼저 내어주지 않는 전략이 통했다.
김진형 선수는 그랜드 파이널 첫 날부터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왔다.
김진형: 지난해 은퇴를 한 후 'PUBG: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 공백으로 인해 대회 초반 성적이 좋지 못했고, 팀원들에게 미안해서 더욱 열심히 경기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현역 때보다 훨씬 좋은 폼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펜타그램 주장으로서 팀을 단합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나.
김진형: 워낙 성격이 좋은 친구들이다. 성적이 나오건 나오지 않건 우리들끼리 모임을 자주 가졌고 이런 부분이 인게임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돕고 관계가 더욱 끈끈해진 것 같다.
기블리 e스포츠는 오프라인 대회에서 강하다는 평가가 있다.
김태성: 오프라인 경기에서는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높은 텐션을 유지하며 팀원이 모두 다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랜드 파이널 2일차를 맞이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김진형: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단 한 번도 "우승하겠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 펜타그램이 힘들게 뭉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현장에서 자리를 빛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김태성: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를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시는 점 감사하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