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AMA 간담회'서 밝혀 … 닥사와 공생관계•성장기반 마련

“약속한 대로 올해 하나의 블록이 생성된다면 그 보다 많은 코인이 소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제1회 위믹스 AMA(Ask Me Anything)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장 대표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행사다. 이 회사는 ‘위믹스 AMA’를 포함해 지속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월별로 나눠 1월에는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3월 ‘위믹스 AMA’, 4월 다시 미디어 간담회 방식으로 매월 최소 1회 소통을 실시한다. 또한 GDC, 지스타 등 주요 행사 간담회에도 참석해 적극적인 소통을 펼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지난 한 해 여러 일이 있었고, 여러 고통들을 겪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일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회사의 구성원들이 위믹스가 더 나은 생태계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보다 성장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믹스 유통 및 가치 희석 우려에 대해 그는 위믹스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에 있어서 홀더와 회사 사이에 전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부터 월급으로 매달 위믹스를 사고 있으며 박관호 의장이 많은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위믹스 가치를 높이는 점에 있어서는 홀더와 경영진, 회사가 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위믹스 가치 상승을 위해 수축 경제를 실행 중이다. 보통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새로운 블록 생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되는데, 자사는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소각해 전체 발행량을 줄인다는 것이다. 수축 경제 효과가 어떨지 당장은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위믹스 가치가 상승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사의 위믹스 활용에 있어서는 생태계가 확장되고 성장해야지 위믹스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꼭 쥐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위믹스를 활용해 왔고 시장에서 제대로 사용한 것이 맞냐는 의문이 존재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지적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투자와 파트너십에 위믹스를 사용할 때에는 외부 자문위원회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주께 외부 자문위원회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생태계 운영을 같이하는 노드 카운슬 파트너의 투표 과반을 넘은 프로젝트 등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인되는 사안만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위믹스 가치 제고를 위해 시장에 풀린 위믹스를 다시 사서 소각하는 것(바이 백 엔드 번)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미 지난해 해당 정책을 발표했다며 플랫폼을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의 25%를 해당 정책을 시행하는데 사용한다. 시행 안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약속한 대로 올해 하나의 블록이 생성된다면 그 보다 많은 코인이 소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 대표는 말했다.

특히 기존 바이 백 엔 번 정책을 가장 잘 시행하는 코인이 바이낸스의 BNB 코인이라며 영업이익의 20% 가량을 소각하지만 자사는 매출의 25%인 만큼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와의 관계에 있어선 거래소와 코인 발행사, 블록체인 업체들이 새로운 산업 및 시장을 만드는 협력관계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와도 기본적으로는 같이 산업과 시장을 만드는 공생관계라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위믹스 홀더와 직접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여러 이견 때문에 거래가 정지되는 일이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모두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자사의 경우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지 법적분쟁은 목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로 인해 문제가 모두 해소된 현재에는 소송을 취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S, 바이낸스 등 다른 업체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이 중 MS의 경우 어떤 분야에서 협력할지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커스터디 적용의 경우 발표 후 두 회사에 각각 많은 일이 있었다며 곧 실행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이 회사 블록체인 게임에 캐시샵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캐시샵을 포함하지 않는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작품 내에서 보다 활발한 토큰 이코노믹스 경제가 구현되는 한편 유저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본 것이다. 이를 실행하지 않는 위메이드가 뒤쳐질 수 있다고 한 투자자는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P2W 시스템이 없는 게임이 블록체인 경제에 보다 적합하다는 것이 자신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P2W 시스템을 갖춘 게임이 블록체인 탑재해 보다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한 ‘미르4’의 글로벌 흥행이 P2W 때문이 아니라 P2W 모델을 갖췄음에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패키지 게임, 무료 게임, 월정액 등 캐시샵이 없는 게임은 블록체인에 별 관심이 없는데 이것이 회사에 기회라고도 말했다.

기존 출시된 ‘미르4’ ‘미르M’의 캐시샵 배제와 관련해서는 게임 내 경제가 단순 더하기와 빼기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전체 게임 설계단계부터 구상돼 긍정적인 효과만이 아닌 부정적 효과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르M’의 아쉬운 한국 성적을 언급하며 이 작품이 토크노믹스를 기반으로 설게됐으나 한국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른 블록체인 게임이 흥행한다고 해도 위믹스에 악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자사가 지향하는 시장 포지션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특정 게임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타 게임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이 높아지면 자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득이 된다고 답했다.

위믹스 메인넷을 활용한 사업전개에 대해선 게임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했지만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 금융(디파이)까지 영역을 확대가히 위해선 메인넷이라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인넷이 잘 될 경우 가스비가 늘어난다. 이를 다시 모두 소각하며 위믹스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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