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환석 크래프톤 e스포츠 파트장 인터뷰 …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다운 리그 진행"

양환석 크래프톤 e스포츠 파트장.
양환석 크래프톤 e스포츠 파트장.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가 2023년을 흥행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를 더욱 넓히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지난 2021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를 출범하며 프로 e스포츠 리그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갖췄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픈 챌린지(PMOC)' 등의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매년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팀 창단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크래프톤은 올해 열리는 'PMPS 2023'을 기점으로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를 보다 프로다운 리그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오는 25일 개막 예정인 PMPS 2023은 3개의 시즌으로 나뉘며 7개 이상의 프로 팀이 참가한다. 참가 예정 프로 팀은 ▲디플러스 기아 ▲덕산 e스포츠 ▲이글 아울스 ▲이엠텍 스톰X ▲마루 게이밍 ▲농심 레드포스 ▲ROX 등이다.

프로 팀 간의 치열한 대결을 통해 리그 수준을 높이고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올해 개최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인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PMPS 2023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을 선발해 국가 대표팀을 파견할 예정이며, 이 때문에 PMPS 2023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3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김우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팀장, 양환석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파트장이 참석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환석 파트장은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미디어의 질문에 심도 깊게 답변했다.

다음은 해당 간담회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일문일답>

- 올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개요를 설명해 달라.

양환석 파트장: 지난해까지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프로 대회로서 구축이 덜 된 상태라 팀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정식 프로 팀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단이 2~3개뿐이었다. 지난해는 준비 단계였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7~8개 프로팀의 참여가 결정되며 이전보다 더 프로다운 리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글로벌에서 이미 큰 흥행을 거두고 있는 종목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붐을 일으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대외적으로 종목에 대해 팬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팀 개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양 파트장 올해 'PMPS 2023'을 기준으로 프로 팀 7개가 운영 중이다. 또한 프로급 기량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들도 지속적으로 프로 팀과 접촉하며 프로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프로 팀 창단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흥행을 위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나.

양 파트장: 현재 마케팅 부서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다. e스포츠팀에서는 프로 팀의 수를 늘리고 글로벌 대회의 경쟁력을 확보해 종목과 대회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 중에 있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막대한 상금 규모로 큰 화제다.

양 파트장: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글로벌에서 매출이 매우 크다. 플레이어 수가 많아 스폰서십 모집도 잘 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연결돼서 상금이 높은 편으로 측정되고 있다.

글로벌 대회 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PMWI)'는 400만 달러라는 굉장히 높은 상금 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은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사이로 상금이 책정됐다.

지난해 디플러스 기아가 PMGC에 출전했을 때 예선 1등을 했다. 당시 약 5억 정도의 상금을 획득했을 정도로 상금 규모가 크다. 막대한 상금 규모로 인해 점차 다른 팀들이 매력을 느끼는 추세다. 상금 규모를 비롯해 대회에 대한 정보를 외부로 알리면서 프로 팀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 최근 중동 지역에서 큰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해외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인기 수준은.

양 파트장: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대회를 중동 지역에서 좀 더 개최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제일 흥행하는 곳은 동남아시아인데, 향후 중요도 높은 대회를 더 자주 개최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김우진 팀장: 첨언하자면, 작년에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몇 번 다녀왔는데 동남아나 아랍권 국가들의 선수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유럽에서도 튀르키예 같은 국가 선수들이 잘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걸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고, 추후 전달된 지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2023년 PUBG 모바일 e스포츠 로드맵. 
2023년 PUBG 모바일 e스포츠 로드맵. 

- 올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아시안 게임 종목으로 채택됐다.

양 파트장: 종목 신청부터 승인, 개발까지 텐센트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시안 게임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에서 관리하고 운영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한국 국가 대표팀 선발을 위해 함께 KeSPA와 논의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선수 선발을 비롯해 게임 진행 등에 대한 의견은 종목사로서 우리의 의견도 반영해 나가고 있다.

김팀장: 사실 그래서 올해 PMPS의 중요성이 많이 올라갔다. PMPS에서 잘 하면 아시안 게임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지난해에 대표 선수 후보들을 생각해 놨었는데, 아시안 게임이 일정이 연기되며 작년의 명단을 그대로 가기가 어려워졌다. 작년의 대표 선수 명단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올해 PMPS 성적을 기반으로 다시 정리해서 최종 대표 선수 명단을 뽑으려고 하고 있다.

- 아시안 게임을 위한 게임 빌드 관련된 부분은 이전에 발표된 것과 같나.

양 파트장: 크게 변경 사항은 없다. 게임 빌드가 공개되면 알게 되겠지만 실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잘하는 선수가 아시안 게임 모드도 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에임 좋고 운전 잘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잘 해야 하는 요소들이 다 갖춰져 있다고 보면 되겠다.

- 올해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일전 매치가 예정돼 있나.

양 파트장: 한일전은 정기전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한일전을 글로벌 대회에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논의 중이다.

-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양 파트장: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프로 대회를 시작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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