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장에 강 신철 현 협회장이 또다시 선임됐다. 이로써 강 회장은 민간 단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사상 유래의 5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최근 회장단 회의를 통해 이같은 연임 결정을 내리고 다음주  22일 정기총회에서 승인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임기는 2025년까지 2년이다. 

당초 게임계는 강 회장이 일단 이번에 물러나고 새로운 협회장이 취임하는 프레임을 마련, 새 회장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몇몇 부회장사에서 제동을 걸고 나왔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협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현 강 회장 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강 회장이 5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정 관계의 인맥을 그대로 유지, 대외 협력 창구 관리에도 용이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강 회장이 너무 오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관성적인 정책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그에 대한 산업계의 부정적인 시각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일각에서는 강 회장외에 협회 살림을 맡을 인물이 그렇게도 없느냐는 협회 인물난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달랐다. 새 회장 후보로 업계 큰 형뻘격인 S씨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이번 후보 조율에 앞서 각 회원사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등 협회 살림을 꾸려 나가기 위한 미래 비전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협회의 상당 지분을 갖고 있는 부회장사들이 그에 대해 뚜렷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관망하는 데다 일부 회원사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결국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현재 협회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 79개 회원사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강 회장의 5기 집행부가 22일 출범하게 되면 당장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문제와 플레이투언(P2E) 게임 제한 및 게임 질병코드 도입 여부 등 주요 현안 등과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그가 이같은 핫 이슈들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시선이 벌써 부터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쏠리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 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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