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신 그래픽 기술 DLSS 3 적용 사례 소개 … 현대차 '지포스 나우' 협업도 눈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개발 중인 게임들이 최신 그래픽 기술 적용 사례로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도입에 협업키로 하는 등 한국 업체들이 게임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CES에서 최신 그래픽 기술 'DLSS 3' 적용 사례로 엔씨소프트의 'TL(쓰론 앤 리버티)'과 넥슨의 '워헤이븐' 등을 소개했다.

'DLSS 3'는 최신 GPU RTX 40 시리즈와 함께 발표된 딥 러닝 슈퍼 샘플링 신경 그래픽 기술이다. GPU가 전체 프레임을 독립적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해주며 CPU 성능 한계를 극복하도록 돕는다.

기존 DLSS 2 기술의 경우 GPU 제한 게임에서 프레임 속도를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다. DLSS 3를 사용하면 완전히 레이 트레이싱된 세계에서 최대 4배(무차별 대입 렌더링에 비해)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비디아 측에 따르면, 'DLSS 3'는 기존 기술보다 빠르게 개발자들에 의해 채택되고 있다. '윗치파이어' '더 데이 비포' 등 50개의 출시 및 출시 예정 타이틀에 적용된다. 이 가운데 개발 중인 엔씨소프트의 'TL'과 넥슨의 '워헤이븐' 등 한국 게임이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PC와 콘솔 멀티 플랫폼 MMORPG다. 지난해 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등장해 작품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다양한 환경으로 구현된 거대한 세계에서 다수의 유저가 전투를 펼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엔비디아는 'TL' 출시 시점에 DLSS 3를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이와 관련된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넥슨이 개발 중인 '워헤이븐'도 DLSS 3 적용 사례로 소개됐다. 이 작품은 중세 팬터지 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백병전 중심의 16대16의 PvP 게임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스팀 등을 통한 글로벌 테스트를 갖고 완성도를 점검했다. 이에따라 올해 출시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CES'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의 얼티밋 멤버십 유저를 대상으로 RTX 4080 성능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리플렉스와 240fps 스트리밍을 지원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또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BYD, 폴스타 등 드라이브 파트너가 '지포스 나우'를 차량에 통합하고 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차량에서도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앞좌석 탑승자가 주차 중인 상황이나, 뒷자석에서 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차량 충전 및 운행 상황에서의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엔비디아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현대, 기아 및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지포스 나우'를 지원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차량에서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기능은 미래 차량 내 경험에 있어 핵심적인 구성 요소로 보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됨에 따라 소비자가 인테리어를 비롯해 디지털 비서, 그래픽 디스플레이, 스트리밍 콘텐츠 등의 기능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러한 변화는 차량이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 공간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운전 스트레스에서 해방하고 일이든 여가든 개인에게 보다 중요한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의 비중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