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론칭된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매출 1억 달러(한화 약 1308억원)를 달성했다.

이 작품은 시프트업에서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건슈팅 RPG로, 지난달 4일 국내를 포함해 일본 등 주요 게임 소비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작품의 흥행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몰입도 높은 스토리 라인과 뛰어난 일러스트 등이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을 개발한 시스트업은 국내에서는 비주류에 속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일러스트 능력 등 개발력은 아주 뛰어난 회사로 알려져 왔다. 그리고 이번에 서브컬처 장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한달 만에 1억 달러라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유저들이 게임은 물론 고퀄리티의 일러스트와 몰입감을 안겨주는 스토리에 매료되고 있음을 방증해 주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서브컬처 게임이 최단 시간에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저들의 성향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프트업의 최근의 매출 실적을 보면 이같은 업계 분석을 무색케 해주고 있다.  

이 작품은 론칭 당일 전세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카테고리 다운로드 랭킹 5위를 기록했으나 국내에선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또 지난 달 4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전 세계 구글, 애플 양대 마켓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4위를 기록,주목을 끌기도 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지역별 비중을 보면 일본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한국( 27%) 미국(15.2%)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보면 게임 수요 패턴이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작은 오로지 MMPRPG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꼭 그렇다고만 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입증해 준 셈이다.  

이같은 새로운 등식을 게임계에 보여준 시프트업은 업력이 그리 오래된 기업이 아니다. 그러나 와신상담 끝에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해 기업 성상을 이끌게 됐다. 이미 글로벌 게임시장에선 이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젠 도약의 발판은 마련된 것이다.

그렇다면 시프트업의 앞으로의 성장판은 순전히 자신들의 의지와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시프트업의 향배를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자 한다. 개발사로 있을 때와 지금의 시프트업의 위치는 다른 것이다.

시프트업의 새 비전과 도전을 지켜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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