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엑스앤드 전준영 COO·최고은 CPO … NFT 렌탈 프로토콜·유명 IP 활용작 개발

왼쪽 부터 최고은 제로엑스엔드 CPO, 전준영 COO
왼쪽 부터 최고은 제로엑스엔드 CPO, 전준영 COO

“저희는 좋은 기술력과 기민함을 가지고 있는 조직입니다. 게임업체들에게 필요한 인프라부터 모든 걸 갖추고 있는 회사라 자부합니다.”

12일 전준영 제로엑스앤드(0x&) 최고운영책임자(COO, 공동창립자)는 자사의 강점을 이 같이 소개했다. 이 회사는 게임분야에서 주요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던 인원들이 모여 만든 업체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업체가 필요로 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이미 미국, 베트남 등에 지사를 세우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주요업체들과 협업을 늘리며 관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유명 판권(IP)을 활용한 게임도 개발하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제로엑스앤드의 향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인터뷰에는 전준영 COO와 최고은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했다.

제로엑스앤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제로엑스앤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일문일답>

-본인 소개 부탁 드린다.

전준영 COO : 저는 제로엑스앤드의 전준영입니다. 당사의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을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회사 맴버들이 기존 게임시장에서 각자 주요 역할을 맡았던 인원들이 모였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고은 CPO : 안녕하세요 최고은 입니다. 회사의 프로덕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발팀과 사업팀 중간에서 서비스와 관련된 기능 등을 고민하고 사업쪽에서 나오는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 개선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제로엑스앤드는 어떤 회사인지 설명해 달라.

최 CPO : 제로엑스앤드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 개발사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입니다. 저희는 NFT 게임의 제일 중요한 요소가 NFT 에셋을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집중을 해서 NFT 렌탈 서비스를 만들어 게임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 이름이 독특하다. 특별한 뜻이 담겼는지.

전 COO : 저희 사명은 구두로 설명드릴 때는 제로엑스앤드입니다. 텍스트로 쓰면 0x&로 표기합니다. 이러한 사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회사의 대표이자 최고기술책임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블록체인 시장에서 크게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더리움 지갑 주소가 0x로 시작을 합니다. 저희 회사 이름도 그 지갑 주소를 따와서 명명했습니다. 향후 선보일 서비스명도 0x를 살려서 쭉쭉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회사만의 기술 강점은 무엇인지.

최 CPO : NFT 게임 관련된 기술들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마켓에서 뭔가 새로운 요구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야 할 때 좀 더 빠르고 탄력적으로 변형시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주요 맴버들도 전부 게임 쪽에 오래 계셨던 분입니다. 물론 웹 2.0과 웹 3.0이 다르긴 하지만 게임업체들의 니즈를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필요한 것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COO : 추가로 말씀 드리면 저희는 자체 길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맴버는 약 4500명 정도입니다. 이를 말씀 드리는 이유는 저희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으로 가는게 아니라 이 기술이 왜 필요한지를 저희가 직접 길드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것을 알아내고 그걸 구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업체들은 일단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이 향후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저희는 이게 왜 필요한지 또 어떻게 작용할지에 대해 먼저 판단하고 이해도를 갖고 있습니다.

-귀사의 기술을 도입했을 때 업체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최 CPO : 저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제로엑스 렌탈 프로토콜(가칭)’입니다. 다양한 GameFi 프로젝트의 성패를 보며 저희가 얻은 인사이트는 진성 게이머는 NFT를 살 만한 돈이 없고, 반대로 NFT를 사는 사람들은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부문에 착안해 ‘제로엑스 렌탈 프로토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향후 NFT 게임은 출시될 것 같은데 이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가 뭘 해야 될까 생각해 보니 NFT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좀더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구축되면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마케팅 채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구조에서는 게이머가 NFT가 없으면 게임을 못 하는데 그게 아니라 사는 것이 아니라 빌려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후 마음에 들면 살 수 있도록 하고요. 이런 구조로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초기임에도 미국과 베트남에도 지사가 존재한다.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최 CPO : 베트남에 중요 블록체인 게임인 ‘엑시 인피니티’의 개발사 스카이마비스가 현지에 거점을 잡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회사 출신 개발자들이 나와 크고 작은 스튜디오들을 많이 설립했습니다. 이러한 업체들이 저희와 만남을 갖고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하며 파트너십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협업중인 주요 업체 혹은 논의되고 있는 업체들은 어디인가.

최 CPO : 파트너십 계약이 체결된 곳들은 굵직한 곳들이 많습니다. 라인넥스트의 게임 도시 프로젝트랑 저희가 계약돼 있는 상황입니다. 또 노드 검증자(Node Validator)로서 엑스플라 생태계를 위하여 협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드게임즈, 4:33 크리에이티브, 넷마블 메타버스 월드 등과 MOU를 체결하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귀사와 협업 관계 중인 업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최 CPO : 지난 지스타 때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습니다. 업체들과 미팅을 통해 저희의 콘셉트를 설명해 드리고 그 후에 프로토 타입을 보여드렸습니다. 1차 때는 다들 콘셉트에 깊게 공감했고 2차 때는 구현 방식에 더욱 많은 흥미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정식 버전 출시 직전으로 조금 더 면밀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자체적으로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 COO :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만큼 유명한 IP입니다. 특히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은데 일본에 있는 회사와 IP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연말 시점에 회사 내부에서 점검을 갖고 내년 말 정도에 베타 테스트에 나설 예정입니다. 장르는 수집형이며 디펜스 게임 형태로 제작 중입니다. 유명 IP의 몬스터를 활용해 1500마리의 캐릭터를 갖출 예정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직 협업에 나설 업체를 선택하진 못했는데 내년 1분기 안에는 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귀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무엇인가

최 CPO : NFT 게임사들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기존 게임에서도 신경쓸 요소가 굉장히 많은데 웹 3.0으로 넘어오면서 토크노믹스라는게 생겼고 NFT 등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게임업체는 작품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NFT나 토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관리해줘야 하는 업무가 새로 생겼습니다. 게임사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하면 둘 다 놓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게임 개발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저희가 필요한 다른 영역들은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드리겠다 입니다. 저희와 함께 협력하면 게임업체는 게임의 재미요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저희 목표입니다.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강점은 또 무엇이 있는가

전 COO :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이 저희 회사의 특징입니다. 저희는 먼저 프로젝트를 만들어 시장에 제공하고 유틸리티를 만들어 가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게 웹 3.0 정신을 위배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불과 6개월 만에 저희의 방식이 신뢰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좋은 기술력과 기민함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게임사가 필요할 것들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부터 시작해 모든 걸 갖추고 있는 회사라 생각합니다. 협업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열려 있으니 어려움 시장을 함께 해쳐나갈 수 있는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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