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매출 21조 8000억원 전년比4% 상승 … 2023년 10대 키워드 선정해 발표

올해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은 총 146조 9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4년간 연평균 11.9%에 달하는 게임산업의 성장과 함께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온라인으로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과 2023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올해 콘텐츠 산업의 매출, 수출 종사자 규모에 대한 전망치 발표와 주요 동향, 내년 콘텐츠 산업 전망 키워드 발표 등이 이뤄졌다.

올해 콘텐츠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한 146조 9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게임산업은 21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콘텐츠산업 가운데에서는 방송산업(24조 6000억원), 출판, 지식정보산업(22조 5000억원)에 이은 매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게임산업은 최근 4년간 연 평균 성장률 11.9%로 같은 기간 콘텐츠산업 가운데 성장률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 10조원 이상 산업 가운데에서는 1위로,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했음에도 여전히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산업 수출규모는 130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7조 2000억원)으로 예측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났다.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일어났던 콘텐츠 산업 수출의 급격한 성장에 의한 기저효과로, 다소 완만한 성장폭을 기록했다. 수출액 규모에서는 게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방송과 영상, 음악이 수출 규모에 크게 기여했다. 콘텐츠산업 종사자는 65만 7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총 10개의 키워드로 오는 2023년 콘텐츠산업을 전망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W곡선'으로, 거시경제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가 'W' 형태의 경기 침체 현상을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올 한 해 코로나 조정으로 인해 'V'를 그린 세계 경제는, 2023년 상반기에 글로벌 경제 침체로 하락세를 그릴 전망이다. 이후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한번 V자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 키워드는 '이탈 주의보'이며 플랫폼 간 경쟁 심화와 외부 활동시간 증가로 인해 떠나려는 이용자를 붙잡기 위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소수에서 자연수' 키워드를 통해 콘텐츠 산업 내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 그리고 향후 콘텐츠산업의 질적 변화와 성장을 예상했다.

2023년 콘텐츠산업의 네 번째 키워드는 'K-스튜디오'다.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글로벌 현지 제작 및 유통 본격화할 것을 예측했다. 또한 국내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의 IP 보유·수익 배분을 위한 논의가 확대될 것임을 전망하며 K-콘텐츠 재도약을 위한 지원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세대와 장르, 형식을 넘어서는 콘텐츠 IP 성공 사례인 '콘고지신', MBTI를 기반으로 2022년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콘BTI', 팬덤과 제작사의 상호작용 '주문을 받습니다' 등을 짚었다. 또한 신기술을 활용해 진화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환경과 콘텐츠산업 내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는 노동 형태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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