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회(DAXA)가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위믹스를 운용하고 있는 위메이드측은 즉각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협의회측의 상장 폐지 결정은 무엇보다 위믹스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점을 꼽고 있다. 업비트는 이와 관련 ▲당초 계획 대비 과다하게 화폐를 유통한 점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 차례 언론에 보도해 혼란을 초래한 점 ▲소명 기간에 제출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된 점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을 신뢰하기 힘든 점 등을 상장폐지 이유로 제시했다.

한마디로 위믹스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을 먼저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 길이 퇴출 밖에 더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상장폐지 결정을 놓고 시장에서는 여러 관측과 견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관리와 신뢰가 중요하다며 DAXA 측의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시장 초창기인 만큼 자산 운용에 다소 미숙함을 보일 수 있는 것인데 너무 가혹한 판단을 내렸다는 동정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퇴출 결정을 협의회의 이름으로 시기를 맞춰 한 목소리를 낸데 대해  시대에 맞지 않는 집단적 행동이라며 우려섞인 지적도 없지 않다. 예컨대 이번 조치에 대해 서로 자신이 없으니까 개별적인 움직임을 협의회 이름으로 단속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어찌됐든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꽁꽁 얼어 붙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보수 우파 정권 출범에 따른 미래시장 규제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견해도 적지않다. 

이제 공은 법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전세계 게임업체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위메이드의 행보에는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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