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평균 9.6%의 고도성장ㆍ수출액 약 16조원 전망 … "블록체인과 게임 융합이 산업 성장 이끌것"

국내 게임산업이 3년 후인 오는 2025년 총 매출 3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블록체인과 게임의 융합이 게임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정부에 게임산업 진흥책을 펼 것을 당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콘텐츠산업 중장기 시장전망 연구'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국내 콘텐츠산업에 대한 장기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분야별 시장 성장의 영향요인과 향후 시장 성장 패턴에 대한 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다.

보고서는 정성적, 계량적, VAR모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게임, 지식정보, 방송, 출판 등 11개 콘텐츠산업의 분야별 총 매출액을 오는 2025년까지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게임산업은 오는 2025년까지 연 평균 9.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20조 618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게임산업은 올해 22조 5720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한다. 이후 2023년 24조 9400억원, 2024년 27조 4890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것에 이어 2025년에는 29조 7460억원의 총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산업은 오는 2024년에 기존 콘텐츠산업 매출 1위였던 방송산업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매출액이 큰 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연구진은 "올 겨울 코로나 팬더믹이 다시 재확산한다면 게임산업의 성장치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산업은 지난해 94억 3540만 달러(한화 약 12조 79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산업의 수출액 규모는 연 평균 5.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5년 게임산업의 총 수출액은 116억 1390만 달러(한화 약 15조 7400억원)가 되며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67%를 담당할 전망이다.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8만 4506명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산업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종사자 수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오는 2025년 게임산업 종사자 수를 9만 465명으로 예측하며 연 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출처 = '2022 콘텐츠산업 중장기 시장전망 연구'.
출처 = '2022 콘텐츠산업 중장기 시장전망 연구'.

 

 

 

 

 

 

 

 

연구진은 향후 게임산업의 시장 성장을 견인할 주요 요인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레이 투 언(P2E) 게임 활성화,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저장 및 거래 등 블록체인과 게임의 융합을 들었다. 또한 성공한 판권(IP)에 대한 2차 창작물 수요 증가, 콘텐츠 주요 소비층의 확대, 비즈니스 모델의 혼합 등의 요소 역시 긍정적으로 점쳤다.

반대로 게임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요소로 한한령 등 정치적 규제와 게임중독 질병 코드 등재를 꼽았다. 특히 게임중독 코드와 관련해 과거 연구 사례를 들어 "게임 이용 장애에 대한 질병 코드 도입은 게임산업에 부정적인 태도를 형성하여 게임 산업의 시장을 위축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게임산업의 성장을 위해 게임분야에 대한 정책 규제를 완화할 것을 제언했다. 이들은 "게임산업에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다양한 신기술과 소셜 카지노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하고 실험하여 글로벌 완전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정부가 강력한 규제보다는 게임물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방침과 진흥중심 정책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P2E 게임 도입과 관련해 정책적으로 대비를 하고, 인디게임 개발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펼 것을 제언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