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 12위로 아쉽게 패자 브래킷 떨어져 … "현재 폼은 70%, 저력을 보여드리겠다"

젠지의 '이노닉스' 나희주가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2' 그룹 스테이지를 마친 소감을 "아쉽다"고 표현했다. 또한 패자 브래킷에서 좋은 경기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2' 그룹 스테이지 경기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국제 전시장에서 열렸다.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 15개 매치에서 45킬 및 순위 포인트 21점을 기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66점을 거두는 것에 그쳤다. 그룹 B조 12위에 머무르며 상위권 진출에 실패해 패자 브래킷으로 떨어졌다. 안전지역이 젠지를 거듭 비켜 나가기도 했으나, 결단이 필요할 때에 공격적으로 임하지 못했던 점이 토털 포인트 획득에 악영향을 미쳤다.

젠지의 주장 '이노닉스' 나희주는 그룹 스테이지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고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 대해 "과감하지 못했던 것과 그동안의 경험을 살리지 못한 것이 모두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경기까지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희주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16킬과 7어시스트, 3610.4대미지를 기록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매치12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팀에 다수의 킬을 안겼으며, 매치13에서는 8배율 스코프가 달린 SLR로 700미터 밖의 거리에 위치한 적을 기절시키는 저격 실력을 선보였다.

나희주는 개인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항상 70% 이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의 폼은 70%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경기를 하건, 두바이에서 경기를 하건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해외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이 즐겁다"고 타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소감을 말했다.

PGC 2022는 이전 글로벌 대회 대비 해외 팀들의 경기력이 크게 상승했다. 그룹 스테이지 B조에서는 아메리카의 e유나이티드, 아시아퍼시픽의 데이트레이드 게이밍, 유럽의 BBL e스포츠 등이 좋은 경기를 펼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나희주는 특히 BBL e스포츠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BBL e스포츠가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PGC와는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BBL은 'PGC 2021'에서 특별한 활약 없이 위클리 파이널 진출 1회를 끝으로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승자 브래킷에 진출했다.

나희주는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그랜드 파이널 진출'로 잡았다. 또한 대회에 진출한 한국 네 팀 가운데 상위권을 노린다. 그는 끝으로 "패자 브래킷에서 저력을 보여드리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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