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5세트 최고 동시 시청자 514만 8000여명 … DRX 신데렐라 스토리ㆍ'페이커' 이상혁 우승 여부 관심거리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역대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DRX가 T1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은 이번 결승전은 역대 LoL 월드 챔피언십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제 e스포츠 대회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 센터에서 열렸다. 한국 LCK 4번 시드 DRX가 T1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소환사의 컵을 손에 들었다.

통계업체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이번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무려 514만 8000여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 기록인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의 401만 8000여명을 100만명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역대 최고 기록을 한참 뛰어넘은 것이다.

두 팀의 대결은 1세트에서 398만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역대 2위로 출발했다. 이후 2세트에서 419만명이 시청하며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챔피언이 가려진 5세트에서 마침내 최고 동시 시청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출처= e스포츠차트.
출처= e스포츠차트.

이번 기록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트위치에서 최고 동시 시청자 수 311만명을 돌파하며 게임을 소재로 한 콘텐츠 가운데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1위 기록은 약 308만명이 시청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 트위치 채널에서 99만여명, LCK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69만 2000여명이 각각 시청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흥행 성적에는 챔피언 DRX의 언더독 스토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DRX는 당초 LCK 4번 시드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월드 챔피언십 대회 중 점차 기량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EDG를 꺾고, 준결승전에서 올해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LCK 챔피언 젠지마저 물리치며 팬들의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DRX는 마침내 정상을 겨루는 무대에서 압도적 기량의 T1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으나 우승을 차지한 DRX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팬들로 하여금 큰 시청 동기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이번 결승전은 T1의 베테랑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월드 챔피언십 네 번째 우승이 걸린 무대였다. LoL e스포츠 최고의 스타인 이상혁은 지난 2016년 마지막 우승 이후 6년 만에 왕좌에 오를 수 있었으나, DRX의 언더독 신화에 가로막히며 내년을 기약했다. 이상혁의 우승을 보기 위해 전세계의 눈이 쏠리며 시청 지표도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도 그래미 어워드 2회 수상,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등 전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가수 '릴 나스 엑스(Lil Nas X)'가 결승전 오프닝 세레머니를 맡았다는 점 역시 시청 지표에 큰 관여를 했다. 릴 나스 엑스는 결승전에서 직접 작곡한 'STAR WALKIN'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행사장과 시청자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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