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지분 취득으로 엔터 분야 접점 … 메타버스와 시너지 높아

'컴투버스'
'컴투버스'

컴투스가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기존 게임산업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영상, 음악 부문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날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2%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백기사 관점에는 선을 그었다. 대신 해당 투자를 계기로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을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보유하게 된 에스엠의 지분은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과 0.92%포인트 차이에 그친다. 시장에서는 중견게임업체로 부각되는 이 회가가 다른 콘텐츠, 엔터 분야에서도 중요업체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회사가 에스엠과 어떤 방향으로 협업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회사뿐만 아니라 다수의 업체들이 엔터분야와 접점을 늘려왔던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회사가 기존 업체들과 같거나 다른 방향을 보일지 주목하는 것.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에스엠 소속 연예인들의 판권을 활용한 게임을 거론했다. 실제 넷마블이 방탄소년단의 판권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 한 바 있다. 

또한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 사업과의 시너지도 높다는 평가다. 가령 에스엠 소속 연예인들의 사진과 영상, 한정 콘텐츠 등을 컴투버스 선보이며 팬들의 발걸음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이 회사 역시 협업 방향 중 하나로 메타버스 분야를 언급했다. 이 외에도 사진, 영상 등을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만드는 등 수 없이 많다는 것.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클렙(엔씨소프트 자회사)의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에서도 같은 사업이 영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종합 콘텐츠 업체로의서 면모를 굳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위지웍스튜디오를 인수해 영상 분야의 역량을 갖추게 된 것. 이 회사의 계열사인 이미지나인컴즈가 제작한 드라마 '블랙의 신부'가 넷플릭스에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서는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필름퀘스트 어워드'에서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공모전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의 경우 총 650여편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이 회사는 공모전 수상작을 도서로도 출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천 스토리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상, 텍스트, 애니메이션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을 영위하며 종합 콘텐츠 업체로서의 면모가 날로 강해지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신작 공백이 장기화되거나 급작스러운 이슈가 발생했을 떄 기본체력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러한 콘텐츠 분야의 경우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와의 시너지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성공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선 게임만으로는 콘텐츠가 부족하나 다른 업체들과 협력, 콘텐츠 영역 확대로 컴투스가 주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게임사업 분야에도 이점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게임 IP를 활용한 영상, 웹툰, 소설 등이 제작되며 브랜드 가치 제고, 제품수명 장기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콘텐츠 시장에서는 하나의 유망 IP를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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